판소리 《적벽가》 중 유비(劉備)와 관우(關羽), 장비(張飛)가 위기에 처한 한실(漢室)을 구하기 위해 도원에서 의형제를 맺는 장면을 그린 대목.
도원결의 대목은 유비, 관우, 장비의 세 인물이 한실(漢室)을 회복하고자 도원(桃園)에서 의형제 결의를 하는 내용으로, 《적벽가》 앞부분에 구성되어 있다. 이 대목은 유비, 관우, 장비의 영웅적인 모습을 더하여, 간사하고 꾀가 많은 조조(曹操)와 대비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바디에 따라 아니리로 간략하게 짜여 있기도 하다. 소리 대목으로 구성된 경우는 창자에 따라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등 다양한 장단으로 불린다.
판소리 《적벽가》는 〈삼고초려(三顧草廬)〉 대목의 유무에 따라 《적벽가》와 《민적벽가》로 구분할 수 있다. 〈삼고초려〉 대목은 《적벽가》의 초앞 부분으로, ‘도원결의→삼고초려’로 이어진다. 따라서 〈삼고초려〉 부분이 없는 《민적벽가》에는 <도원결의> 대목이 짜여 있지 않다. 이것은 후대에 거의 <삼고초려> 대목을 수용하여 넣었는데, 김창룡(金昌龍, 1872~1935)이 현재와 같은 ‘도원결의→삼고초려’ 대목의 틀을 잡았을 것으로 본다. 현재 <도원결의> 대목이 전하는 소리는 서편제 계열의 한승호와 동편제 계열의 박봉술이 전하고 있다.
○ 개요
도원결의 대목은 판소리 《적벽가》의 앞부분에 구성되어 있는데, 유비ㆍ관우ㆍ장비의 세 영웅이 난세(亂世)의 상황에서 한실을 회복시키기 위해 합심할 것을 결의하는 내용이다. 박봉술(朴奉述, 1922~1989), 한승호(韓承鎬, 1924~2010) 바디의 소리가 해당된다. 반면 김연수(金演洙, 1907~1974)ㆍ정권진(鄭權鎭, 1927~1986) 바디는 〈공명천거(孔明薦擧)〉 대목으로 짜여있다. 이 대목은 서서(徐庶)가 떠나면서 유비에게 공명을 천거하는 내용이다. 따라서 도원결의 대목은 유비, 관우, 장비 삼인(三人)의 인물 중심으로 사설이 짜여있다면, 〈공명천거〉 대목은 삼인이 아닌 공명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박동진바디는 이 두 대목을 모두 구성하여 도원결의 대목 다음에 〈공명천거〉 대목으로 이어진다. <도원결의>로 시작하는 한승호․박봉술 바디는 〈장판교 싸움〉으로, 〈공명천거〉로 시작하는 김연수ㆍ정권진 바디는 〈박망파 싸움〉으로 대목이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각 바디의 사설이 일관성을 가지고 원전인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내용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음악적 특징
도원결의 대목은 ‘솔(sol)-라(la)-도(do′)-레(re′)-미(mi′)’의 우조 선율로 구성되어 있다. 특징적인 점은 창자별로 다양한 장단이 활용되고 있는 점이다. 박봉술바디는 중모리장단으로, 한승호바디는 중중모리장단으로, 김동준의 소리는 진양조장단으로 짜여있다.
박봉술 창 〈도원결의〉
김진영 외, 『적벽가 전집』, 박이정, 1998.
판소리 《적벽가》 중 도원결의 대목은 유비, 관우, 장비 삼인이 위기에 놓인 한실을 회복하고자 도원에서 의형제를 맺는 장면을 내용으로 하는데, 창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예컨대 김연수와 정권진 등은 아니리로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으며, 박봉술바디와 한승호바디는 소리로 짜여 있다. 하지만 각각 중모리장단과 중중모리장단으로, 김동준은 진양조로 소리하는 등 다양한 장단으로 불리고 있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서정민(徐玎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