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부타령은 서울굿의 창부거리에서 부르던 무가가 전문음악인들에 의해 민간에서 인기를 얻어 전국적으로 전파된 통속민요이다. 전형적인 서울·경기지역의 음악 특징을 바탕으로, ‘창부타령조’로 명명되었다.
유래
창부타령은 서울의 무당이 연행했던 굿의 마지막 부분인 창부거리에서 불렸다. 창부(倡夫)는 무당의 남편이면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자 광대신을 뜻한다. 광대신을 불러 재수를 비는 굿이 ‘창부굿’인데 창부타령은 이 창부거리에서 부르던 타령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서울·경기지역 전문음악인들의 개성 있는 음악어법으로 다듬어져 지금의 창부타령으로 이어졌다.
○ 형식과 구성
장절형식으로 되어 있어 창자가 한 절을 독창으로 부른다. 서울굿 음악의 반주형태인 삼현육각(대금, 해금, 피리2, 장구, 좌고)편성 또는 관현편성(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장구 등)으로 반주한다. 처음에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로 시작하고, 다음 단락부터는 “디리리 디리리리 디리디리리 리리리리리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와 같이 입타령을 넣어 부르기도 한다. 노래에 관현편성으로 수성반주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노랫말
아니 /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
백두산(白頭山) 천지(天池) 가엔 / 들쭉 열매 아름답고 / 굽이치는 압록강엔 /
뗏목 또한 경이로다 / 금강산(金剛山) 비로봉(毘盧峯)엔 /
기화이초(奇花異草) 피어있고 / 해금강(海金剛) 총석정(叢石亭)엔 / 넘실대는 파도위에 / 백조쌍쌍 흥(興)겨운다승겨운다 / 배를 타고 노를 저어 / 대자연 좋은 풍경 / 마음대로 즐겨볼까 /
디리리 / 디리리 /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
진국명산만장봉(鎭國名山萬丈峰)이 / 청천삭출금부용(靑天削出金芙蓉)은 / 서색(瑞色)은 반공(蟠空) 웅상궐(凝象闕)이요 / 숙기(淑氣)는 종영(鍾英) 출인걸(出人傑)하니 / 만만세지(萬萬歲之) 금탕(金湯)이라 / 태평연월(太平烟月) 좋은 시절 / 전조사(前朝事)를 꿈꾸는 듯 / 유유한 한강 물은 / 말없이 흘러가고 / 인왕으로 넘는 해는 / 나의 감회를 돋우는 듯 /
디리리 / 디리리 /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
섬섬옥수(纖纖玉手) 부여잡고 / 만단정회(萬端情懷) 어제런 듯/ 조물(造物)이 시기하여 / 이별될 줄 뉘라 알리 / 이리 생각 저리 궁리 / 생각 끝에 한숨일세 / 얄밉고도 아쉬웁고 / 분하고 그리워라/ 아픈 가슴 움켜잡고 / 나만 혼자 고민일세 /
이창배, 『한국가창대계(韓國歌唱大系)』, 홍인문화사, 1976.
의의 및 가치
민요 창부타령은 서울굿의 창부거리에서 불리던 무가로, 창부타령토리라는 악조 이름이 만들어질 정도로 서울·경기지방의 음악적 특징이 잘 나타나는 대표 악곡이다. 점차 민간에 퍼져 서울·경기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 폭넓게 애창되는 경기민요이다.
의의 및 가치
민요 창부타령은 창부타령토리라는 명칭이 생길 정도로 서울·경기지방의 음악적 특징이 잘 나타나는 노래로서 경기민요의 대표적인 악곡이다. 본래 서울굿의 창부거리에서 부르던 무가였으나 전문음악인들에 의해 불리며 민간에서 인기를 얻어 전국적으로 폭넓게 애창된 경기민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