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만, 『강강술래-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국립문화재연구소, 2004. 60-61쪽.
○ 음악적 특징 남도민요의 대부분은 남도음악 특유의 음 구성과 선율진행을 보여주는 육자배기토리로 부른다. 육자배기토리는 ‘미(mi)-라(la)-시(si)-도′(do´)-레′(re´)-미′(mi´)’로 구성되는데, ‘미(mi)’는 굵게 떨며, ‘도′(do´)’는 ‘시(si)’로 짧게 꺾어서 흘러내리는 시김새가 특징적이다. ‘시(si)’는 독자적으로는 쓰이지 않고, 반드시 ‘도′(do´)’에 이어서 출현한다. 종지는 ‘라(la)’로 하나, 간혹, ‘미(mi)’로 맺기도 한다. 〈긴강강술래〉와 같이 느린 속도로 부르는 민요는 육자배기토리의 시김새가 잘 드러나지만, 속도가 빠른 노래에서는 ‘미(mi)’를 요성하기 어렵고, ‘도′(do´)-시(si)’의 꺾는 음 중 ‘시(si)’가 생략된 채 ‘미(mi), 라(la), 도′(do´)’ 3음을 주로 사용하기도 한다. 《강강술래》 모음곡 중 〈청어엮기〉ㆍ〈지와밟기〉ㆍ〈남생아놀아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육자배기토리 외에도 남도경토리로 부르는 민요가 있다. 남도경토리는 ‘솔(sol)-라(la)-도′(do´)-레′(re´)-미′(mi´)’ 5음으로 구성되는 점이 서울 · 경기 지역의 음악어법인 경토리(창부타령조)와 같다. 하지만 최저음 ‘솔(sol)’을 떨어준 뒤 4도 위 음인 ‘도′(do´)’로 진행될 때, ‘솔(sol)’은 육자배기토리의 ‘떠는 음’ 역할을 하며, ‘도′(do´)’는 종지음이자 중심음으로 쓰이며, 퇴성하는 레는 꺾는음 시김새 특징을 보인다. 이렇게 경토리 음계로 되어 있지만 육자배기토리의 시김새를 갖는 것이 남도경토리의 특징이다. 〈성주풀이〉가 그 대표적인 노래이다. 남도 통속민요의 장단은 판소리나 산조 장단을 많이 사용한다. 중모리(흥타령, 농부가), 중중모리(자진농부가, 개구리타령)가 많이 쓰이고, 드물게 진양조(육자백이, 긴강강술래)와 자진모리(자진강강술래, 까투리타령)가 쓰인다. 중중모리는 굿거리와 혼용되기도 한다. 향토민요는 3분박 4박의 중중모리형과 자진모리형 장단을 주로 활용한다.
○ 형식과 구성 가창 방식은 후렴이 있는 민요를 메기고 받는 방식이 보편적이며, 소리패가 두 패로 나뉘어 번갈아 부르는 교환창이 사용되기도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독창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메기고 받는 방식은 유절형식으로 된 통속민요나, 향토민요에 속하는 일노래를 부를 때 여러 명이 규칙적인 동작을 반복하는 작업 과정에서 주로 나타난다. 받는소리는 노랫말과 선율이 고정되어 있으나 메기는소리는 가창자에 따라 가사가 바뀌며, 선율 또한 변주가 가능하다. 〈진도아리랑〉, 〈논매기소리〉, 〈상여소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강강술래 모음곡인 〈대문열기〉는 교환창으로 부르며, 여성들이 부르는 시집살이요는 독창이 많다. 공연용으로 불리는 통속민요는 대체로 관·현·타악기를 갖춘 기악 반주가 따르나, 향토민요는 대개 반주 없이 불리며, 간혹 고된 노동의 작업에 신명을 불어넣기 위해 다수의 농악패들이 연주하는 타악 반주가 수반되기도 한다. 여성 혼자서 밭일을 하거나 길쌈질을 할 때 부르는 가사노동요는 무반주로 부르기도 하지만, 물방구와 활방구와 같은 생활 도구를 반주악기로 활용하기도 한다.
[명칭] 전남 나주군 〈시집살이노래〉
[노랫말] 전남 나주군 동강면 옥정리 봉추마을에서 부르는 시집살이노래. 며느리가 시집살이를 하며 시집 식구와의 갈등을 표현하고 있다.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독창으로 부른다. 어매어매 각시어매 베 잘 짜먼 뭣 헌당가 대안에 복숭 다 따먹고 나 한 쪽도 안 준다네 앞산 밭에 마늘 갈아 뒷산 밭에 상추 갈아 꼬치 마늘 맵다 해도 시숙같이 매울손가 호박 범벅이 멀끄런들 동서 같이 멀끄런까 해당화가 이무런들 님으같이 이무럴까 둥당에덩 둥당에덩 당기 둥당에 둥당에 덩
김미영 외, 『나주전통음악예인들』, 나주문화원, 2020. 64쪽.
김미영(金美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