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청산의 저 노송(老松)은 너는 어이 누웠느냐
풍설(風雪)을 못이겨서 꺾어져서 누웠느냐
(받)바람이 불랴는지 그지간 사단(事端)을 뉘안단말이요
나무중둥이 거드럭거리고 억수장마 지랴는지
만수산(萬壽山)에 구름만 모여든다 (에)
(2) (메)초당에 곤히든잠학(鶴)의소리놀라깨니
그 학은 간 곳 없고 들리느니 물소리라 (에)
(받)좌우산천 바라보니
청산은 만첩(萬疊)이요 녹수(綠水)는 구곡(龜谷)이라
미록(麋鹿)은 쌍유(雙遊) 송죽간(松竹間이)요
일출동방(日出東方) 불로초(不老草)라
그곳에 운학(雲鶴)이 장유(壯遊)하니
선경(仙境)일시 분명하다 (에)
(3) (메)만물초(萬物肖) 구경하고 개잿령[狗峴嶺]올라보니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분명허다 (에)
(받)일락서산(日落西山) 해는 뚝 떨어지고 황혼이 들었는데
동령(東嶺) 구름속에 달이 뭉개 뚜렷이 저기 솟아 온다 (에)
(4) (메)공명(孔明)이 갈건야복(葛巾野服)으로
남병산(南屛山) 상상봉(上上峰)에 칠성단(七星壇) 뫃고
동남풍 빈 연후에 단하로 내려가니
기다리는 장수가 자룡(子龍)이라 (에)
(받)자룡이 그 말 듣고 철궁(鐵弓)에 왜전(矮箭)먹여
좌궁(左弓)으로쏘자허니우궁(右弓)이낮아지고
우궁으로 쏘자허니 좌궁이 낮아진다
각지(角指)손 눌러떼니 번개같이 빠른살이
수로(水路)로 천리 푸르르 저건너 닿더니
정봉(丁奉)의 닿는배 백호자(白虎字) 탕 맞으니
용총마 배닻줄은 일시에 꽝꽝 끊어지고
중둥이 질끈 부러져 강상에 둥둥 떠나려 가는걸
자룡이 집어 꽂고 와룡선생(臥龍先生) 모시고
선주(先主) 뵈랴허고 신야로 평안히 거기 돌아간다 (에) (후략)
이창배 창 경기 뒷산타령 (신현남, 「산타령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87쪽.)
○ 사설은 다른 산타령 곡처럼 특정 명산이나 명찰의 소개나 열거라기보다는 산천경개를 소재로 한 한시류(漢詩類)나 판소리에서 따온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