땔감을 실어 나르는 배의 노를 저으면서 부르는 노래.
<시선뱃노래>는 땔나무를 실어 나르는 배에서 노를 저으면서 부르는 어업 노동요로, 3소박 4박자에, 선율은 ‘미(mi)-라(la)-도′(do′)-레′(re′)’의 네 개의 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선뱃노래>는 땔나무를 실어 나르던 배인 ‘시선(柴船)’과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시선’과 관련된 용어를 찾아볼 수 있는 문헌은 『만기요람(萬機要覽)』(1808)을 비롯하여 경강선집(京江船集)과 송도시선(松都柴船)이다. 『만기요람』에 “시(柴)를 실어 나르던 배”라는 표현이 보이는데, ‘땔나무’를 의미한다. 경강선집의 ‘경강선’이란 한강을 왕래하던 모든 배의 총칭이며, 송도시선의 ‘시선’은 배를 의미하지만, 구체적으로 그 배가 무엇을 실어 날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나타나 있지 않고, 다만 주서로 땔나무를 실어 날랐다고 한다. 이들을 종합하여 본다면 『만기요람』에서 ‘땔나무[柴]’를 실어 나르던 배였기 때문에 ‘시선’이란 부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선배는 주로 서해안 일대에 널리 퍼져 있었는데, 한강을 통하여 서울의 마포까지 왕래하였다. 시선배를 움직이기 위해 노를 저으면서 부르던 소리가 <시선뱃노래>의 유래라 볼 수 있다.
< 땔나무 운반선. ©국립민속박물관 >
○ 유형과 기능
<시선뱃노래>는 시선배의 노를 저을 때 부르던 노동요이다. 노동요는 주로 일의 힘듦을 감소시키거나 동작의 일치성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시선배는 물결이 비교적 잔잔한 한강을 운항하였으므로, 어선과 같이 동작의 일치보다는 긴 시간의 지루함을 떨쳐버리고 밤을 도와 노를 저어야 했기 때문에 무료함과 함께 잠을 쫓아야 하는 기능도 지니고 있다. 현재 불리는 <시선뱃노래> 역시 한강 주변에 있는 지명과 그 당시의 경관, 상황 등을 즉흥적으로 엮은 사설들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 음악적 특징
<시선뱃노래>는 ‘미(mi)-라(la)-도′(do′)-레′(re′)’의 4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기는 소리에서는 음계를 구성하고 있는 4음이 모두 활용되며, 종지음의 5도 위의 음인 ‘미′를 요성하고, 음계의 최저음인 ‘미’의 활용 양상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받는 소리는 ‘미’와 ‘라’의 완전4도 간격의 음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박자 구조는 3소박 4박이나, 빠른 속도로 불리는 경우는 2박씩 메기고 받는다.
현재 전해지는 강화도의 노젓는소리인 <시선뱃노래>의 노랫말은 한강 주변의 지명이나 경관을 묘사, 창자의 심정을 표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 에에 차아 (받) 헤엥 차아
(메) 저달 뜨자 (받) 헤엥 차아
(메) 배 띄우니 (받) 헤엥 차아
(메) 우리배 출범 (받) 헤엥 차아
(메) 잘 되누나 (받) 헤엥 차아
(메) 에에 자아 (받) 헤엥 차아
(메) 바다 우에 (받) 헤엥 차아
(메) 저 갈매기 (받) 헤엥 차아
(메) 안개 속에 (받) 헤엥 차아
(메) 길을 잃고 (받) 헤엥 차아
(메) 까욱까욱 (받) 헤엥 차아
(메) 울어댄다 (받) 헤엥 차아
(메) 에에차아 (받) 헤엥 차아
(메) 저 달 지면 (받) 헤엥 차아
(메) 물참 된다 (받) 헤엥 차아
(메) 달 지기 전에 (받) 헤엥 차아
(메) 빨리 저어 (받) 헤엥 차아
(메) 향교참을 (받) 헤엥 차아
(메) 대어보세 (받) 헤엥 차아
(메) 에엥차아 (받) 헤엥 차아
(메) 강비탈에 (받) 헤엥 차아
(메) 젊은 과부 (받) 헤엥 차아
(메) 뱃소리에 (받) 헤엥 차아
(메) 잠못 든다. (받) 헤엥 차아
(메) 헤엥 차아 (받) 헤엥 차아
(메) 염참목을 (받) 헤엥 차아
(메) 올라서니 (받) 헤엥 차아
(메) 선유봉이 (받) 헤엥 차아
(메) 비치누나 (받) 헤엥 차아
(메) 선유봉을 (받) 헤엥 차아
(메) 지나치니 (받) 헤엥 차아
(메) 장유들 술집에 (받) 헤엥 차아
(메) 불만 켰네 (받) 헤엥 차아
(메) 어서 빨리 (받) 헤엥 차아
(메) 노를 저어 (받) 헤엥 차아
(메) 행조참에 (받) 헤엥 차아
(메) 물서대세 (받) 헤엥 차아
(메) 어떤 사람 (받) 헤엥 차아
(메) 팔자 좋아 (받) 헤엥 차아
(메) 부귀영화 (받) 헤엥 차아
(메) 잘 살건만 (받) 헤엥 차아
(메) 우리 팔자 (받) 헤엥 차아
(메) 어이하여 (받) 헤엥 차아
(메) 배를 타서 (받) 헤엥 차아
(메) 먹고사나 (받) 헤엥 차아
(메) 헤엥 차아 (받) 헤엥 차아
(메) 마포에다 (받) 헤엥 차아
(메) 배를 대고 (받) 헤엥 차아
(메) 고사술을 (받) 헤엥 차아
(메) 올려주면 (받) 헤엥 차아
(메) 한 잔 두 잔 (받) 헤엥 차아
(메) 먹어보세 (받) 헤엥 차아
(메) 헤엥차아 (받) 헤엥 차아
(메) 어서 빨리 (받) 헤엥 차아
(메) 조기 풀고 (받) 헤엥 차아
(메) 고향으로 (받) 헤엥 차아
(메) 돌아가서 (받) 헤엥 차아
(메) 그리운 처자 (받) 헤엥 차아
(메) 만나보세 (받) 헤엥 차아
(출처 : 『한국민요대전-경기도편』, 문화방송, 1996, 69-71쪽)
김순제, 『한국의 뱃노래』, 호악사, 1982.
김순제, 「한강시선뱃노래의 음악적 분석」, 『장사훈박사회갑기념 동양음악논총』, 한국국악학회, 1977.
김영운 외, 『경기도민요 상ㆍ하』, 경기도문화재단, 2006.
이윤정, 「강화도 시선뱃노래의 음악적 특징」, 『한국민요학』 15, 2004.
문화방송, 『한국민요대전-경기도편』, 문화방송, 1996.
이윤정(李侖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