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東今日太平天 喜望龍雲慶會筵 해동금일태평천 희망용운경회연
尾扇初開明黼座 畵簾高犈罩祥煙 미선초개명보좌 화렴고권조상연
梯航交湊端門外 玉帛森羅殿陛前 제항교주단문외 옥백삼라전폐전
妾獻皇齡千萬歲 첩헌황령천만세 封人何更祝遐年 봉인하갱축하년
우리나라 오늘 태평시절 아니런가?
기쁨에 차서 용운(龍雲, 임금과 신하)의 경사로운 잔치를 바라보네
미선(尾扇)[정재(呈才)에 쓰이는 부채처럼 생긴 물건]이 좌우로 열려 임금님 자리를 밝히고
화렴(畵簾, 그림을 그린 발) 높이 걷자 상서로운 연기 피어나네
산 넘고 바다 건너 사람들 대궐 문 앞에 몰려들고
섬돌 앞에는 옥이며 비단이 무더기무더기 쌓여 있네
첩(妾, 이 노래를 부르는 仙母)이 임금님 천만년 장수를 비오니
옛날 화(華) 땅 지키던 사람 요임금의 장수 빌던 일 어찌 다시 필요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