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래기노래
전라남도 진도의 상가에서 놀이패가 다시래기 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일련의 노래
다시래기란 전남 진도 지역의 상두꾼들이 초상집에서 벌이는 호상놀이로서, 연극과 재담 사이에 여러 가지 노래를 부른다.
전라남도 서남 도서-해안 지역에는 호상일 경우 초상집에서 흥겨운 놀이판을 벌이는 풍속이 있다. 진도의 다시래기도 이런 호상놀이의 일종이다.
○ 연행 시기 및 장소 전라남도 진도군 전승되는 초상집에서 출상하기 전날 밤에 연행된다. 다시래기 놀이에 등장하는 노래 가운데 〈염장〉은 상두꾼들이 상여 메는 도구를 만들면서 부르고, 〈개타령〉과 〈사당패노래〉는 ‘봉사놀이’를 하면서 부른다. ○ 형식과 구성 〈개타령〉은 남녀 두 명이 문답식으로 한 소절씩 나눠 번갈아 부른다.
〈염장〉 아하하 아하하 나니래로허 니리래로고나 헤헤헤 아하 어디로 가자넘 좋다 좋다 에이시나 워리 개 사가게 개 사가게 돈 닷돈에 개 사가게 아하 헤헤야 〈개타령〉 개기개 개개야 기개개 개개야 기개기개 기개 개개 개개 서방님 무그대 평안히 가리오 오냐 나는 간다 너는 잘 있거라 이제나 가시면 어느 시절에 오리오 언제 올 줄을 나는 모르겄네 아이고 답답 아이고 답답 서런 정아 차마 서러 못 살으겄네 요놈의 노릇을 어찌 어찌 살까 앞냇가 버드나무 백포장 둘러치고 뒷냇가 버드나무 청포장 둘러치고 양유청청 버들속에 홀로 앉아서 우는 새는 임이 죽은 넋인가 날만 보면은 설리설리 운다 노승 노승 일어를 나소 노승 노승 일어를 나소 시살봉창 해 비쳤네 잠든 노승 일어를 나소 〈사당패노래〉 이히야 헤헤헤헤야 여리히 어허허허로고나야 아무리야 허허허도 니가 네로고나 사당 마느라 미선 들고 마느라 머리끝에다가 법단댕기만 디레부려라 허라뒤야 어리씨구나 저리씨구나 방해가 네로고나 창칼을 쑥 빼보니 할 절에 없는 용천에 검이로고나 허라뒤야 어리씨구나 저리씨구나 방해가 네로고나
(전남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 조공례, 1925년생)
진도다시래기: 국가무형문화재(1985)
다시래기소리는 호상일 경우 초상집에서 쾌활한 놀이판이 벌어지는 호남 서남부 도서-해안 지역의 독특한 장례 풍속을 보여주며, 전문 연희 집단의 노래가 민간에 전승된 사례로서 의의가 있다.
문화방송, 『한국민요대전-전라남도편』, 문화방송, 1993. 이경업, 『진도다시래기』, 국립문화재연구소, 2004.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최상일(崔相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