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 배경
윤윤석(尹允錫, 19381952)의 영향으로 유년기에 국악을 접하였다. 12세경 이리국악원에서 이창선에게 판소리를 사사하였으며, 단가와 흥보가를 중심으로 학습하였다. 이후 가야금·거문고·태평소·설장구·장단 복(고법) 등을 자득과 학습을 통해 익혔다. 19세에 여성국극단 활동을 시작하였고, 1963년 6월 서울 종로구 권농동에 거주하던 한일섭(韓一燮, 1929~1973)을 찾아가 진양조 우조 가락을 일주일간 집중적으로 사사하였다. 당시 한일섭은 구음과 직접 연주를 병행하여 지도하였으며, 특히 우조의 명확한 표현을 강조하였다. 윤윤석은 이후 자신의 창작 가락을 덧붙여 독자적인 산조를 구성하였고, 1980년대 초반부터 윤윤석류 아쟁산조라는 유파를 형성하였다. 1993년에는 『윤윤석 아쟁산조』 음반을, 2000년에는 『비상』 음반을 발매하였으며, 각각 약 23분 50초 분량의 긴 산조가 수록되어 있다.
〇 구성
윤윤석류 아쟁산조는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의 4악장으로 구성되며, 느린 진양조에서 시작하여 점차 빠른 장단으로 진행되고, 자진모리 말미에 푸는 가락을 덧붙여 느리게 종지하는 형식을 갖는다. 장단 수는 진양조 40각, 중모리 31장단, 중중모리 35장단, 자진모리 80장단(무장단 제외)으로 구성되며, 이는 2000년 음반 『비상』을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다. 조의 흐름은 진양조에서 계면조–우조–계면조로 순행하며, 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는 모두 계면조로 구성된다. 해당 조명은 음원 분석에 따른 음구조적 판단이며, 구술 조명과도 일치한다. 윤윤석은 1980년대 중후반부터 긴 산조 구성의 필요성을 느껴 기존 즉흥적 가락을 체계화하였으며, 녹음과 반복 청취를 통해 가락을 정리하였다. 최종 구성은 1987년경 완성되었으며, 자진모리 말미에는 시상청(g1음)을 활용한 고음 가락을 삽입하여 마무리하였다.
〇 음악적 특징
윤윤석류 아쟁산조는 진양조 도입부에 한일섭의 우조 가락이 약 35% 반영되어 있으며, 이를 묵직하고 장중한 주법으로 표현함으로써 유파 특유의 중후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진양조부터 자진모리에 이르는 전 악장에서 상·하청 음역대의 이동과 리듬 분할을 통해 선율의 변화를 유도하며, 장3도 하행 미분 진행을 활용하여 극적인 정서를 드러낸다. 중모리와 자진모리에서는 완전5도 음폭의 ‘새소리 선율형’을 도입하고, 철현금산조의 여음 선율을 응용하여 저음부의 울림을 강조한다. 운궁법은 음·선율·단락 단위에서 미세한 여백을 두어 절제된 표현을 구현하며, 자진모리에서는 두 차례 종결 선율을 배치하여 긴장과 이완의 대비를 극대화한다.
<윤윤석류 아쟁산조 악장별 조의 구분>
| 악 장 |
조 의 구 분 |
| 진양조 |
계면조-우조-계면조 |
| 중모리 |
계면조 |
| 중중모리 |
계면조 |
| 자진모리 |
계면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