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詞)의 분류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송나라 강기(姜夔)의 『백석도인가곡집(白石道人歌曲集)』과 장염(張炎)의 『사원(詞源)』에서 볼 수 있고, 강기(姜夔)는 사(詞)를 영(令)과 만(慢)으로 분류하고 있는 반면에 장염(張炎: 1248~1317 추정)은 사(詞)를 영(令)・근(近)・만(慢)과 소사(小詞)・대사(大詞)의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명나라 고종경(顧從敬)의 『초당시여(草堂詩餘)』에는 글자 수에 따라 사(詞)를 소령(小令)・중조(中調)・장조(長調)로 분류하기도 한다.
『고려사(高麗史)』 「악지(樂誌)」 당악 사(詞)의 분류방법은 『백석도인가곡집(白石道人歌曲集)』의 분류방법과 같다. 다시 말하면 『고려사(高麗史)』 「악지(樂誌)」 당악의 사는 영(令)과 만(慢), 두 가지만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영(令)은 『사원(詞源)』에서의 영(令)과 근(近)을 포함하고 있다.
『고려사(高麗史)』 「악지(樂誌)」의 당악에는 만(慢)의 기록이 표기되어 있는 사(詞)가 모두 24가지이며, 이들을 나열하여 보면 〈헌천수【만】(獻天壽【慢】)〉, 〈금잔자【만】(金盞子【慢】)〉, 〈서자고【만】(瑞鷓鴣【慢】)〉, 〈만엽치요도령【만】(萬葉熾瑤圖令【慢】)〉, 〈만년환【만】(萬年歡【慢】)〉, 〈억취소【만】(憶吹簫【慢】)〉, 〈월화청【만】(月華淸【慢】)〉, 〈하운봉【만】(夏雲峰【慢】)〉, 〈취봉래【만】(醉蓬萊【慢】)〉, 〈황하청【만】(黃河淸【慢】)〉, 〈수룡음【만】(水龍吟【慢】)〉, 〈태평년【만】(太平年【慢】)〉, 〈금전악【만】(金殿樂【慢】)〉, 〈애월야면지【만】(愛月夜眠遲【慢】)〉, 〈석화춘조기【만】(惜花春早起【慢】)〉, 〈제대춘【만】(帝臺春【慢】)〉, 〈한궁춘【만】(漢宮春【慢】)〉, 〈화심동【만】(花心動【慢】)〉, 〈우림령【만】(雨淋鈴【慢】)〉, 〈행향자【만】(行香子【慢】)〉, 〈우중화【만】(雨中花【慢】)〉, 〈서강월【만】(西江月【慢】)〉, 〈계지향【만】(桂枝香【慢】)〉, 〈임강선【만】(臨江仙【慢】)〉이다.
박은옥(朴恩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