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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악에서 불린 사(詞)의 형식 중 글자 수와 빠르기가 만(慢)과 영(令)의 중간을 뜻하는 용어.
사(詞)는 영(令)·근(近)·만(慢)의 세 가지 형식으로 분류되며, 근(近)은 글자 수와 음악의 속도는 영(令)과 만(慢)의 중간에 해당된다. 『고려사』 「악지」 당악 항의 사(詞)에 대한 기록을 보면, 근(近)에 대한 기록이 없고, 영(令)과 만(慢)의 두 가지 형식만 기록되어 있다.
사(詞)의 분류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송나라 강기(姜夔: 1155 추정~1221 추정)의 『백석도인가곡집(白石道人歌曲集)』과 장염(張炎)의 『사원(詞源)』에서 볼 수 있고, 강기(姜夔)는 사(詞)를 영(令)과 만(慢)으로 분류하고 있는 반면에 장염(張炎)은 사(詞)를 영(令)ㆍ근(近)ㆍ만(慢)과 소사(小詞)ㆍ대사(大詞)의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명나라 고종경(顧從敬)의 『초당시여(草堂詩餘)』에는 글자 수에 따라 사(詞)를 소령(小令)ㆍ중조(中調)ㆍ장조(長調)로 분류하기도 한다. 『고려사』 「악지」 당악 중의 사악(詞樂)에는 근(近)에 대한 기록이 없고, 영(令)과 만(慢) 두 가지만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고려사』 「악지」의 분류 방법은 강기(姜夔)의 『백석도인가곡집(白石道人歌曲集)』에 보이는 초기의 분류 방법과 같다. 장염(張炎)의 『사원(詞源)』에서 말한 근곡(近曲)의 육균박(六均拍)은 바로 가사가 미전사와 미후사로 구분되어 있으며, 미전사와 미후사는 각각 여섯 마디로 구성되어 각각 6박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박은옥(朴恩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