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성요소 및 원리
반복 선율에 해당하는 돌장이 있는 곡으로 〈길군악〉, 〈중영산〉, 〈삼현도드리〉 등을 들 수 있다. 〈길군악〉은 전체 4장으로 되어 있는데, 3장과 4장 사이에 돌장1, 돌장2가 들어간다. 돌장 1은 첫 장단을 제외하고 초장과 선율이 같고, 돌장2는 2장 선율과 같다.
〈중영산〉 5장의 돌장은 1장을 반복하여 변주하는 부분으로 5장에서 제3각 17박부터 2정간을 1박으로 변박하여 연주한다. 이 경우는 〈세령산〉에서 10박 한 장단으로 박자가 변화하기 때문에 변박을 예시하는 기능을 한다.
박의 변화를 준비하기 위한 기능의 경우로는 《영산회상》 제5번째 곡인 〈상현도드리〉 초장 앞에는 10박 1각의 돌장을 들 수 이 있다. 〈상현도드리〉 1장 앞의 돌장은 10박의 〈가락더리〉에서 6박의 〈삼현도드리〉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박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한 기능을 한다.
어떤 곡과 그 다음 곡을 연결하는 경과적 선율로서의 돌장은 〈별곡(別曲)〉, 즉 〈가즌회상〉을 연주할 때 〈밑도드리〉에서 〈상현도드리〉 4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에 있다. 〈밑도드리〉 제7장 15각부터 변조하여 돌장을 거쳐 〈삼현도드리〉 제4장으로 이어간다. 이때의 돌장은 〈밑도드리〉의 평조에서 〈상현도드리〉의 계면조로 바뀌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
돌장은 민속악 중 산조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가야금산조의 경우, 돌장은 대부분 진양조에 있다. 김죽파류ㆍ김병호류ㆍ김윤덕류ㆍ강태홍류는 우조와 평조 사이에, 최옥삼류는 우조에서 봉황조로 넘어가는 부분에 있다. 이 외에도 악보상에서는 돌장으로 명기되어 있지 않으나, 기능상의 돌장이 존재하기도 한다.
임미선(林美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