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기에는 감은사터 서삼층석탑에서 나온 사리 장엄구를 비롯한 석조 미술품 및 범종 등에 요고ㆍ공후ㆍ동발ㆍ횡적ㆍ박판 등 외래 악기들과 불교 천인들이 묘사되었고, 고려 시대에는 수 점의 고려 불화에서 주악 형태를 살필 수 있다. 통일신라 및 고려 시대 불교 미술품에 묘사된 악기 및 주악은 이전 시대 도상에서 볼 수 없었던 악기 종류의 한반도 전래 및 불교 도상으로서의 상징 연구 사료로서 의의가 있고,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 도상의 주악 구성 차이를 살필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불화 및 도석화, 무속화 등의 종교 회화 및 풍속화, 문인화, 궁중 및 관청의 행사도, 민화 및 공예 등을 통해 여러 유형의 음악 문화와 음악 현장을 살필 수 있다. 대표성을 띤 주악도상으로는 불교 의례 및 민속 연희 및 무속 의례 장면을 담고 있는 감로도(甘露圖)의 다양한 도상 및 생황을 비롯한 신선의 음악 상징을 보여주는 김홍도의 도석화(道釋畵)류 그림들, 문인들의 음악 일상과 향유를 살필 수 있는 인물 산수도, 고사인물도, 조선 후기 여러 계층의 일상 음악 향유 장면을 묘사한 김홍도ㆍ신윤복ㆍ김득신ㆍ강세황의 풍속화류, 궁중 및 관청의 제례ㆍ연향ㆍ행렬을 주제로 그린 행사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궁중음악과 선비 풍류, 민속음악의 현장과 도상에 반영된 시대의 음악 문화, 상징 등을 살필 수 있다. 대한제국 말엽부터 일제강점기 초반에는 김준근의 풍속화 및 서양화에 당시까지 전승된 전통 공연예술의 현장과 연희집단의 주악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새로운 매체인 사진에 당시의 음악 문화의 면면이 담겼다. 일제 식민지 정부의 민속지 조사 및 관광 사업 목적으로 촬영된 사진부터 신문, 잡지류를 위한 보도 자료, 그림엽서 유형 등으로 다양하게 남아있다. 한편, 주악도상의 개념이 학계에 도입된 유래는 1960년 대라고 할 수 있다. 1962년에 국악학자 이혜구가 고구려 〈안악 제3호분〉에 묘사된 악무 장면을 ‘주악도’라는 명칭으로 소개, 분석했으며, 역사학자 이홍직이 고구려고분벽화 및 통일신라 시기의 범종의 주악상 악기들에 주목한 것을 꼽을 수 있다.
| 시대 | 미술양식 | 대표도상 | 도상의 주제와 내용 | ||||
|---|---|---|---|---|---|---|---|
| 1 | 삼국 | 고구려 | 회화 | 고분벽화 | 안악 제3호분 | 행렬도 | 고구려 행렬악의 구성과 악기 |
| 악무도 |
연향 또는 장례의식에 따른 가무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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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총 | 거문고 주악 천인 | 거문고의 유래와 역사 | |||||
| 악무도 | 고구려의 악기와 악무 구성 | ||||||
| 수산리 고분 | 기악과 연희 | 고구려의 연희 연행 | |||||
| 오회분 4호묘 | 주악천인 | 고구려의 요고 | |||||
| 신라 | 공예 | 토기 | 토우장식 항아리 | 가야금 주악상 | 가야금의 유래와 역사 | ||
| 인물형 토우 류 | 주악 토우 | 신라의 악기와 악무 구성 | |||||
| 백제 | 공예 | 금속 | 백제 금동대향로 | 오악사 | 오악사 상의 악기와 편성, 연주 | ||
| 2 | 통일 신라 | 공예 | 금속 |
감은사터 서삼층석탑 사리기 |
주악천인 |
불교미술품에 묘사된 외래악기류의 종류와 악무 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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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제 | 와당 | 주악천인 | |||||
| 공예 | 금속 | 상원사동종 | 주악천인 | ||||
| 석조 |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 | 주악천인 | |||||
| 백장암 삼층석탑 | 주악천인 | ||||||
| 상주 석조천인상 | 주악천인 | ||||||
| 쌍봉사 철감선사탑 | 가릉빈가 | ||||||
| 봉암사 지증대사탑 |
주악천인 및 가릉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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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고려 | 공예 | 금속 | 천륜사 (天倫寺) 고려종 등 | 천의 | ||
| 석조 | 연곡사 북승탑 | 가릉빈가 | |||||
| 굴산사지 승탑 | 주악천인 | ||||||
| 회화 | 불화 | 일본 <서복사 소장의 관경십육관변상도> 등 |
주악 천인 및 보살 주악 |
고려불화에 묘사된 주악 구성과 악무 | |||
| 공예 | 도자 | <청자상감인물문 매병> 등 | 탄금 | 고구려 문인층의 음악향유와 탄금 | |||
| 4 | 조선 | 회화 | 인물산수 | 이경윤의 <탄금도> 등 인물 산수 류 | 탄금 및 취적 | 문인들의 음악향유와 악기 | |
| 고사인물 | <행단고슬> 등 | 고사와 주악 | 문인들의 음악 향유와 상징 | ||||
| 고사 인물 | |||||||
| 도석화 | 김홍도 <신선도> | 신선과 주악 | 신선 주제의 주악과 상징 | ||||
| 무신도 | 무속의례와 악기 | 무속 의례의 주악과 상징 | |||||
| 풍속화 | 김홍도 <모당 평생도> 등 | 평생도류의 주악 | 관리들의 일생 의례와 음악문화 | ||||
| 김홍도, 신윤복, 김득신 등의 풍속화류 | 생활 풍속화의 주악 |
민간의 창우, 기생, 사당패 등, 연예 집단의 연희 및 놀이 및 여러 계층의 생활 음악 향유 | |||||
| 민화 | <책가도> 등 민화 | 악기 | 책가도에 묘사된 악기와 상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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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및 관청 행사도 |
<종묘친제도병> 등 제례도 류 | 제례의례와 주악 | 제례의 악무 구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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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진연병풍> 등 궁중연향도 류 |
연향 의례와 주악 | 궁중연향의 의례와 악무구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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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사연도> 등 사연도 류 |
연향 의례와 주악 | 사연의 유형과 의례, 악무구성 | |||||
| <원행을묘정리의궤반차도> 등 행렬도 류 |
국왕행차 의례와 주악 |
국왕행차의 주악구성 | |||||
| <동래부사접왜사도> 등 지방 관청 기록화 | 사대교린 의례와 주악 | 사대교린 행차의 주악 구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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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순력도> 등 지방관청 기록화 류 |
지방관리 행차 의례와 주악 | 지방관청의 의례와 연향의 악무 구성 | |||||
| 불화 | <영산회상도> 등 | 주악 | 불화의 주악과 상징 | ||||
| <감로도> 류 | 불교의례와 주악 | 조선시대 감로도에 묘사된 불교의례 주악 구성 | |||||
| 연희집단의 유형과 연행 | 조선시대 감로도에 묘사된 연희집단들의 | ||||||
| 무속의례의 주악 | 조선시대 감로도에 묘사된 굿의 악구성과 연행 | ||||||
| 5 | 일제 강점기 | 회화 | 풍속화 | 각종 연희집단의 유형과 연행 |
일제강점기 그림엽서 및 사진에 반영된 시대상 | ||
| 일반회화 | 일반 회화에 반영된 시대 음악상 | ||||||
| 사진 |
풍속 사진 엽서 및 보도 사진 |
기생 가무 | 일제강점기 그림엽서 및 사진에 반영된 기생가무 | ||||
| 연희패 놀이 | 일제강점기 그림엽서 및 사진에 반영된 연희집단 연희종목 | ||||||
| 무당의 굿 | 일제강점기 그림엽서 및 사진에 무당과 주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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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변천 이상의 주악도상 자료들이 학술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이다. 1962년에 국악학자 이혜구가 고구려 〈안악 제3호분〉에 묘사된 악무 장면을 ‘주악도’라는 명칭으로 소개, 분석했으며, 역사학자 이홍직이 고구려고분벽화 및 통일신라 시기의 범종의 주악상 악기들에 주목했다. 이후 한국음악학 및 무용사, 연희사, 미술사, 복식사 분야에서 도상의 악기 및 연행 장면의 자료 소개와 해석 연구 등이 다양하게 이루어지면서 주악도상이 한국음악사 연구의 주요 사료로 활용되고 있다.
송혜진(宋惠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