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양금신보』 전사 내용 악보의 전반부는 「현금향부(玄琴鄕部)」라는 제목 아래 『양금신보』의 「금아부(琴雅部)」 전반과 「현금향부」의 조현법ㆍ안현법ㆍ합자 등 금론(琴論)을 옮겨 적은 것이다.
이어지는 악곡 또한 『양금신보』에 실린 내용을 거의 그대로 전사하였다. 수록된 곡은 〈만대엽(慢大葉) 낙시조(樂時調)〉ㆍ〈북전(北殿)〉(“흐리누거”)ㆍ〈우(又)〉(“白雪이”)ㆍ〈중대엽(中大葉) 속칭 심방곡(心方曲)〉(“오ᄂᆞ리”)ㆍ〈우(又)〉(“이 몸이”)ㆍ〈우(又)〉(“이 몸이”)ㆍ〈중대엽 우조(羽調)〉ㆍ〈중대엽 우조계면조(羽調界面調)〉ㆍ〈감군은(感君恩) 평조 사편(平調 四篇)〉ㆍ〈조음(調音) 평조 속칭 다ᄉᆞ림〉ㆍ〈조음 우조〉 등 총 10곡이다. 이 가운데 『양금신보』의 〈중대엽 평조계면조(平調界面調)〉는 누락되어 있으며, 〈중대엽 우조 우(又)〉(“이 몸이”)가 중복 수록된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누락은 『양금신보』를 전사한 박기환 소장 『금보단(琴譜單)』과 동일하다. 기보 방식은 〈만대엽 낙시조〉와 〈조음〉은 반행 단위로 기록되었고, 〈북전〉은 1행 8정간 3대강 정간보에 기록되었는데, 1지의 첫 2행은 오기로 보인다. 나머지 악곡은 모두 1행(8정간 내재) 무정간 3대강보로 기보되었다. 음의 높이와 연주법은 합자보, 한글육보, 시용궁상각치우 등으로 표기되었다. 또한 『양금신보』에 실린 편저자 김두남(金斗南)의 발문은 『동대금보』에서 누락되어 있다. ③ 서금보권후 이어서 「서금보권후」가 나온다. 「서금보권후」에는 5음과 12율려의 상생 관계를 설명하는 노래와 그림이 먼저 실려 있다. 5음상생가(五行相生歌), 5음상생도(五音相生圖), 율려격팔상생도(律呂隔八相生圖), 율려상생가(律呂相生歌)가 포함되며, 이는 『악학궤범(樂學軌範)』(1493)의 기록과 유사하다. 이어서 주희(朱熹)가 유병산(劉屛山) 선생의 금인 복재(復齋)와 몽재(蒙齋), 황자후(黃子厚)의 금인 순고(純古), 본인의 금인 자양(紫陽)에 쓴 금명(琴銘)이 수록되어 있다. 그 뒤에는 《영산회상》 계열의 악곡과 〈웃도드리(삭회산)〉ㆍ〈밑도드리(만회산)〉가 나온다.
수록된 악곡은 〈만령산(慢靈山) 5장〉ㆍ〈중령산(中靈山) 5장〉ㆍ〈삭령산(數靈山) 5장〉ㆍ〈가락드리〉ㆍ〈삼현회산(三絃會山)〉ㆍ〈삭회산(數會山) 속칭 잔도드리〉ㆍ〈하현회산(下弦會山) 하현도드리〉ㆍ〈염불회산(念佛會山) 속칭 염불도드리〉ㆍ〈평조타령(平調打鈴)〉ㆍ〈우조타령(羽調打鈴) 혹운(惑云) 군악(軍樂)〉ㆍ〈만회산(慢會山) 속칭 하청도더리) 등 총 11곡이다. 모든 악곡은 흑, 백, 반흑반백으로 된 장구 장단 부호와 함께 기보되었다. 〈만령산〉ㆍ〈중령산〉은 1행 20정간, 〈삭령산〉과 〈가락드리〉는 반행 10정간, 〈삼현회산〉부터 〈염불회산〉까지는 6정간, 〈평조타령〉과 〈우조타령〉은 반행 8정간, 〈삭회산〉과 〈만회산〉은 6정간 정간보에 음의 시가가 기보되었다. 음의 높이와 연주법은 거문고 합자보와 한글 육보로 표기되었다. 《영산회상》의 구성은 『죽취금보(竹醉琴譜)』(1890)에 실린 것과 동일하며, 특히 〈만령산〉 5장 1ㆍ2각은 현행 〈중령산〉 초장 1ㆍ2각에 해당한다. ④ 금론: 악기 제작 이 악보집의 말미에는 악기 제작과 관련된 금론(琴論)이 부기되어 있다. 여기에는 거문고 제작법인작금법(作琴法), 양금 제작법인 작양금법(作良琴法), 적을 새로 만드는 방법인 적죽신조법(笛竹新造法), 해금의 치수에 관한 해금통(奚琴桶)이 수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19세기 전반에 사용된 국악기의 구조와 치수, 제작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선아(崔仙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