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행시기 및 장소/ 용도(기능)
한글뒤풀이는 노래 부르는 재미와 함께 한글을 익히기 위해 말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로, 글을 배울 시기에 불리기도 하였다. 서당이나 집안에서 학습용으로 활용되거나, 다소 해학적인 내용을 통해서 공연무대에서 잡가로서 향유되기도 하였다. 오늘날 채록된 자료들의 주제는 애정, 이별, 신세 한탄 등이며, 주로 부녀자들에 의해서 전승된 것으로 보인다. 노랫말을 해학적으로 표현하는 놀이의 기능과 한글의 순서와 뜻을 기억하기 위해 부르는 교육적인 요소를 함께 지니고 있다.
○ 음악적 특징
충남 태안 한글뒤풀이는 ‘솔(sol)-라(la)-도′(do′)-레′(re′)-미′(mi′)-솔′(sol′)-라′(la′)’의 넓은 음역을 사용하는 경토리(창부타령조)이며, 3분박 4박자의 굿거리장단형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2소박 4박자형으로 부르는 악곡도 확인된다.
○ 형식과 구성
사설의 한 행은 제시부와 풀이 부분으로 구분된다. 제시부는 ‘가나다라’, ‘가갸거겨’ 등과 같이 한글 자모를 순서대로 나열하고, 풀이 부분은 시작의 첫음절과 같은 음절로 시작하는 내용을 서술한다.
○ 역사적 변천과 전승
한글뒤풀이는 주로 아이들이 불렀으나, 채록된 자료들을 통해 부녀자들에 의해 전승된 것으로 본다. 사설은 ‘앞사설, 가갸풀이, 뒷사설’로 구성되고, 사설을 제시하고 풀이하는 원리와 규칙성에 따라 각 편이 존재한다. 가창자의 표현 욕구의 확대로 기존에 전승되는 다른 장르의 사설을 차용하거나, 이전에 알고 있었던 사설을 재구성하는 경우도 있다. 노래의 독특한 형식으로 인하여 한글뒤풀이를 민요, 잡가, 가사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였으며, 1930년대에 이르러 잡가를 불러온 전문 소리꾼에 의해서도 전승되었다.
○ 노랫말
<경상남도 울산군 온산면의 한글뒤풀이>
가갸거겨하니 가이 없는 이내 몸이 그이 없이 되었구나 고교구규하니 고생하던 우리 낭군 구간하기 짝이 없네 나냐너녀하니 날라 가던 원앙새야 너와 나와 짝을 짓자 노뇨누뉴하니 노세노세 젊어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다댜더뎌하니 다정하던 우리 낭군 이별하게 무삼 일고 도됴두듀하니 도덕 짚이 묵은 마음 그대 어이 몰라 주나
『한국민요대전』 -경남편 CD 5-16, MBC 문화방송, 1994, 253쪽.
이정민(李貞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