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법구감, 백파긍선 의례집, 불교의식집.
작법귀감은 2권 2책의 목판 방각본(坊刻本) 의식집으로 범패의 음과 선율 진행을 바로잡기 위해 글자마다 평성·상성·거성·입성의 '4성(四聲)'을 표시한 범패 교본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범음산보집』, 『석문의범』과 함께 한국 불교 3대 의문(儀文) 중 하나로 꼽힌다.
〇 서지사항
표제 : 作法龜鑑. 卷1-2 / 亘璇(朝鮮) 編
판사 : 木板本
발행: [刊寫地未詳]: [刊寫者未詳], [純祖 26(1826)]序
형태 및 규격 : 2卷2冊: 四周單邊 半郭 24.0 x 18.4 cm, 有界, 8行18字 註雙行, 上下內向2葉花紋魚尾; 34.1 x 22.5 cm
주기사항 :序: 道光六年(1826)丙戌二月日白坡老衲識
紙質: 楮紙
版心題: 作法龜鑑
소장처 및 도서번호: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D 217.1-긍53ㅈㅅ-v.2
〇 편찬자 및 저술 경위

편찬자는 백파(白坡) 긍선(亘璇, 1767~1852)이다. 12세에 선운사에서 출가하여 설파상언(雪坡尙彦)에게 구족계를 받았으며, 선(禪) 수행의 대가이자 선무중흥(禪務中興)의 종주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작법귀감 외에도 『선문수경(禪文手鏡)』, 『태고암가과석(太古庵歌科釋)』 등 다수의 명저를 남겼다. 백파 긍선은 '작법(作法)'의 '귀감(龜鑑, 거울과 본보기)'이 되도록 편찬 의도를 명확히 했다. 그는 특히 범패의 성음(聲音)이 무너진 것을 바로잡고자 했다. 이를 위해 책의 첫머리인 「범례(凡例)」에서 4성조(四聲調, 평성·상성·거성·입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의례문의 모든 글자마다 4성을 표시하였다. 이는 당나라 승려 츠우종(處忠)의 『원화운보(元和韻譜)』의 내용과도 일치하며, 신라 진감선사(眞鑑禪師)로부터 이어진 당풍(唐風) 범패의 맥을 잇고 있음을 보여준다.

〇 구성과 내용
이 책은 건(乾)·곤(坤) 2권과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범례(凡例): 범패의 4성조(평성 '애이안', 상성 '여이거' 등)와 발성법을 상세히 기술하여 범패 교본으로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상권 (乾): 각종 청문(請文): 삼보통청, 관음청, 지장청, 산신청, 조왕청 등.
대령 및 시식: 대령정의, 상용시식의, 통용진전식 등.
신중 의식: 신중약례, 신중대례 등.
하권 (坤): 분수(焚修)작법 (수행 다짐), 축상(祝上)작법 (새해 축원), 가사(袈裟) 이운, 불상시창불(佛象時唱佛), 시왕(十王) 약례왕공문, 번식(幡式) 각청(各請), 하단 관욕, 삼단 합송규(合送規), 16나한 대례, 칠성 청문, 다비(茶毘)작법, 구병시식(救病施食), 순당(巡堂)의식 등.
부록: 간당(看堂)작법을 통해 입선(入禪), 방선(放禪) 등 선(禪) 수행 의례의 요지를 설하고 있다.
〇 역사적 변천
1827년 간행된 작법귀감은 18세기 『범음산보집』의 전문적인 재(齋) 의식과, 20세기 <석문의범>의 근대적 종합 의례집 사이의 교량 역할을 했다. 특히 범패의 성조(聲調)를 집대성한 이론서로서 후대 불교 의례와 범패 연구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윤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