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신라의 현악기 3종인 거문고, 가야금, 향비파를 총칭하는 말에서 비롯되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음악과 악단을 지칭하는 의미로 확대된 용어이다. 삼현은 국내 악기와 음악 및 악단을 지칭하는 의미와 국외 악기를 지칭하는 뜻으로 구분된다.
○ 국내 악기와 음악 및 악단을 지칭하는 의미
삼현은 신라의 현악기 3종 곧 거문고‧가야금‧향비파를 지칭하는 데서 비롯된 용어인데(①), 시간이 흐르면서 1402년에는
삼현을 포함하여 다른 악기와 함께 연주하는 향악 곡명을 지칭하는 뜻으로 확산되었다.(②) 18세기 전반에 이르면 ‘삼현’ 혹은 ‘삼현환입(三絃還入)’이란 독립된 하나의 곡명으로 사용되었고, 18세기 후반에 이르면 영산회상 9곡 중 다섯 번째 곡으로 자리매김하여 현재에 이른 용어이다.(③) 한편, 15세기 때 삼현을 포함하여 다른 악기와 함께 연주하는 향악곡을 지칭(②)한 것이 조선 후기에 이르면 이 향악곡을 연주하는 지방의 악단 곧 대금1, 피리2, 해금1, 장고1, 북1로 편성된 악단(④)을 지칭하는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이때 ‘삼현’의 구성원이 여섯 명인 데서 민간인들은 ‘육잽이’라 불렀다. 1907년 육잽이를 한자로 ‘六樂’이라 적었고, 한글로는 맞춤법이 통일되지 않은 시대라 ‘륙각’이라 적었다. 그런데 1917~1918년 육잽이를 나타내는 ‘륙각’을 ‘六角’으로 잘못 표기하는 사례가 1차로 발생했고, 1927년에는 삼현 혹은 육잽이를 ‘三絃六角’으로 잘못 표기하는 사례가 2차로 발생하였다. 1927년에 새로이 생성된 ‘삼현육각(三絃六角)’이란 용어가 그 후 6인으로 구성된 악단 혹은 그 악단이 연주하는 음악(④)이란 뜻으로 자리 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결국 ‘三絃六角’은 ‘삼현’ 혹은 ‘육악’의 오기(誤記)이다.
○ 국외 악기를 지칭하는 의미
고려와 조선 시대 문인들은 중국 악기와 일본 악기 중 현이 3개 있는 악기나 현악기의 세 번째 줄 혹은 3종의 현악기를 총칭할 때 모두 삼현이라 하였다.
중국 악기
1116년 송나라에서 다양한 악기가 고려로 유입되었는데 이때 3개의 현으로 구성된 ‘삼현금’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삼현금’을 줄여서 ‘삼현’이라 칭하였다(⑤). 또 중국 현악기 중 7현으로 구성된 금(琴, 휘금 혹은 7현금)이 있는데, 이 악기의 세 번째 현을 ‘삼현’이라 칭하였다(⑥). 이것은
『악학궤범』에 그림과 함께 기록이 있다.
일본 악기
18세기에 일본의 현악기 3종 곧 비파와 쟁(箏), 화금(和琴)을 총칭하여 삼현이라 칭하였다(⑦). 또 18세기 말 유구국(流球國, 현 오키나와)의 샤미센을 삼현이라 칭하였고, 19세기 말 일본의 샤미센 역시 삼현이라 하였다(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