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 음악 『정재무도홀기』에는 무산향의 반주음악이〈향당교주〉라고 명시되어 있다. 현재 국립국악원 무산향 음악은 〈향당교주〉ㆍ〈세령산〉ㆍ〈삼현도드리〉ㆍ〈자진도드리〉ㆍ〈타령〉ㆍ〈자진타령〉ㆍ 〈타령〉의 순서로 구성되어 연주하고 있다.
○ 복식ㆍ의물ㆍ무구
무동과 여기는 공통적으로 홍색과 녹색으로 된 의상을 입고 목에는 금가자(金訶子)를 착용하였다. 무동(舞童) 복식은 아광모(砑光帽)를 쓰고, 남사내공(藍紗內拱)ㆍ홍라천수의(紅羅穿袖衣: 남색 비단을 안(소매와 목)에 두른 홍색 비단 좁은 소매의 웃옷)에 녹라괘자(綠羅掛子: 녹색 비단 쾌자)를 입고, 금가자(金訶子: 가슴장식)를 목에 두른다. 백질흑선상(白質黑縇裳: 백색바탕에 검은색 선을 두른 치마)에 학정야대(鶴頂也帶: 허리 띠의 일종)를 띠고, 녹사한삼(綠紗汗衫: 녹색 비단 한삼)을 착용하고 능파리(凌波履: 신발의 일종)를 신었다.
여기(女妓)의 복식은 화관(花冠)을 쓰고, 남주(藍紬)ㆍ홍갑사착수의(紅甲紗笮袖衣)에 녹갑사괘자(綠甲紗掛子)를 입고, 금가자(金訶子)를 목에 두른다. 홍초상(紅綃裳)에 남전대(藍戰帶)를 허리에 띠고, 오색한삼(五色汗衫)을 사용하고 진홍단혜(眞紅鍛鞋)를 신었다.
무구(舞具)는 손목에 착용하는 한삼으로, 무동은 녹사한삼(綠紗汗衫) 여령은 오색한삼(五色汗衫)을 사용한다. 무대장치는 침상(寢牀)모양과 같은 대모반(玳瑁盤)을 사용한다. 침상의 위인 난간 안쪽에 대모의 무늬를 그려 넣은 밑받침[盤]이라는 의미로 대모반이라고 하였다. 대모는 바다거북의 일종으로 그 등과 배를 싸고 있는 껍데기라고 한다. 대모반의 길이는 7자(210cm), 너비는 4자 6치 5푼(139.5cm), 높이는 발[족대(足臺)]까지 1자 3치(30.9cm)이다. 사방에는 태평화(太平花)를 그리고, 상판에는 주칠(朱漆)을 한다. 판자로 난간을 세우고 운각(雲角)을 설치하며, 여러 색으로 반에 칠한다. 반의 안쪽에는 대모의 무늬를 그린다.
현재 국립국악원에서는 무산향 공연 시 사방에 난간만 세우기도 하고, 난간 없이 무대를 올려 대모반 형상을 연출하고 있다.
○ 역사적 변천 및 전승 <무산향>은 1828년 처음 공연된 후 1887년 정해년 대왕대비 팔순 축하연과 1892년 고종 즉위 30년을 축하하기 위해 강녕전에서 거행된 내진찬(內進饌)에서 여령이 춤추었다. 1901년 신축년 외진연 때는 무동이, 내진연에서는 여령이 춤추었다, 일제강점기 이왕직아악부의 아악수ㆍ아악수장ㆍ아악사를 역임한 이병성(李炳星)이 1939년 1월에 기록한 정재 무보에는 <무산향>의 무보가 있다. 현대에는 1979년 8월 영국 더름 제2회 동양음악제 구주공연단의 레퍼토리로 김천흥(金千興)에 의해 처음 재현ㆍ안무되었고, 1981년 공간사랑에서 열린 ‘제5회 공간 전통예술의 밤’에서 다시 공연 되었다. 이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 심소 김천흥 무용생활 60주년 기념 ‘궁중무용발표회’에서 대모반을 무대 위에 설치하고 이흥구(李興九)가 처음 <무산향>을 공연한 이래, 국립국악원의 레파토리로 꾸준히 전승되고 있다.
김혜영(金惠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