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봄’이라는 뜻으로,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을 한탄하며 청춘의 무상함을 노래하는 단가.
편시춘은 그리 오래된 단가로 보이지 않으며 일제강점기 때 많이 불리던 단가이다. 임방울(林芳蔚, 1904~1961)과 박록주가 불러 유명해졌다. 이선유(李善有, 1873~1949), 김남수(金南洙), 김여란(金如蘭, 1906~1983), 김소향(金小香, 1911~1933) 등의 유성기음반이 전해진다.
아서라 세상사 허망(虛妄)허다
군불견동원도리(君不見東園挑李) 편시춘(片時春)
창가소부(娼家少婦)야 말을 듣소
대장부(大丈夫) 평생사업(平生事業) 연년(年年)이 넘어가니
동류수(東流水) 굽이굽이, 물결은 바삐바삐
백천(百川)은 동도해(東到海)요, 하시(何時) 부서귀(復西歸)랴
우산(牛山)의 지는 해는 제경공(齊景公)의 눈물이요
분수(汾水) 추풍곡(秋風曲)은 한무제(漢武帝)의 시름이라
피 죽죽 저 두견(杜鵑)아 성성제혈(聲聲啼血)을 자랑 말어라
기천년(幾千年) 미귀혼(米歸魂)이 너도 또한 슬프련만
천고상심(千古傷心) 우리 인생들은 봄이 돌아오면 수심(愁心)인가
낙양성동(洛陽城東) 낙화(洛花) 소식(消息) 공자왕손(孔子王孫)도 처량(凄涼)허고
청춘몽(靑春夢)을 계우 깨어노니 백발(白髮) 설움이 더욱 섦네
오릉금시(五陵金市) 은안백마(銀鞍白馬) 당시행락(當時行樂)이 나건마는
장안(長安) 청루(靑樓) 소년들은 저 혼자만 자랑을 헌다
장강(長江)으 배를 띄워, 풍월(風月)을 가득 실코
범범중류(泛泛中流) 떠나갈 제 백구비거비래(白鷗飛去飛來) 뿐이로구나
퉁소 소리가 오오(嗚嗚)허니 소자첨(蘇子瞻) 적벽(赤壁)인가
어데서 비파(琵琶) 곡조(曲調) 인불견수봉청(人不見數峰靑)허니
소상고적(瀟湘古蹟)이 방불(彷彿)허고나
젊어 청춘에 먹고 노지 늙어지면은 못노니라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
임방울 창 편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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