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정례, 일체공경, 삼정례, 단정례, 민정례
불교 재(齋) 의식에서 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를 향해 절하며 공경의 예를 노래하는 범패(梵唄).
<정례>는 불교 의식의 핵심 절차로, 의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음악적 형태로 나타난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삼정례(三頂禮)'로, "일심정례 나무진허공변법계..."로 시작하는 가사를 부르며 불(佛陀)·법(達摩)·승(僧伽) 삼처(三處)에 각각 1배씩 절을 한다. 반면, 《영산재》에서 행하는 '단정례(單頂禮)'는 불·법·승을 하나로 묶어 한 번에 거행하며, 소리를 매우 길게 늘여 부르는 '짓소리' (가장 장엄한 형태)로 연행한다. 《상주권공》에서 행하는 '민정례(刡頂禮)'는 '불법승'을 '삼보(三寶)'라는 두 글자로 줄여 부르는 '홑소리' (간결한 형태)로 연행한다. 이처럼 <정례>는 하나의 곡이지만, 의례의 규모에 따라 가장 장엄한 '짓소리'(단정례), 간결한 '홑소리'(민정례), 또는 가장 보편적인 '평염불'(삼정례)로 자유롭게 늘이거나 줄여 부르는 특징을 보여준다.



손인애, 「경제 범패 ‘정례’ 연구 1-상주권공 소리를 중심으로-」, 『한국음악사학보』 56, 2016. 손인애, 「경제 범패 ‘정례’ 연구 2-영산의 소리를 중심으로-」, 『한국음악사학보』 58, 2017. 한만영, 「짓소리 악보 단정례」, 『한국 불교음악 연구』,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0.
윤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