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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사 -
강혜련 - 경기대학교 체육대학학장
선아무용단의 최혜경 이사장은 대상에 따른 맞춤형 performer 로서의 백치미를
지닌 사람입니다. 때로는 한없이 선한 눈빛으로, 때로는 재기발랄한 창작적 엉뚱함으로
표출해 내는 춤의 공간이 그래서 늘상 매력적입니다.
그러한 그녀가 또 한번의 새로운 무대를 마련한다 하니 기쁜 마음 그지없습니다.
자신을 낮추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거늘, 버선발로 무대를 가로질러 내려와
다양한 관객들에게 서슴없이 다가가는 그녀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중성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무용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그녀는 단순한 공연자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지적 토대를 마련키 위해
학문적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뜨거운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무대 공간의 창출과 더불어 전공분야의 이론적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스스로를 더더욱 아름답게 빛내고 있는 것입니다.
2014.11.27
-인사글-
(사)선아무용단 이사장 최혜경
무대에 선다는 것은 항상 가늠하기 어려운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어깨를 들썩이며 명주 수건을 수없이 던져보지만
언제나 돌아오는 것은 끝 모를 불안과 아쉬움에 대한 반성뿐입니다.
크고 작은 무대를 경험한 지 벌써 30여 년이 지났건만 이번 공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미천한 재주가 춤뿐인지라 여러 제자들과 동료들의 격려를
위안 삼아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봅니다.
이번 공연은 창조, 희망과 꿈, 기원, 화합이라는 장르로 나누어 경쾌하고 다채롭게 선보이고자 합니다. 지난 겨울 매서운 추위 속에서 시작된 작업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과 본인의 부덕함 때문에 이제야 무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선아무용단을 격려해 주시고 따뜻한 조언과 과분한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항상 그렇듯이 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격려와 질타를 기대합니다.
이번 무대가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작은 선물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일취월장 발전하는 선아무용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4.11.27
-프로그램-
1 막 창조
북소리 울린다.
태초의 만물이 숨을 고르기 전의 소리.
일상의 무뎌진 의식을 깨우는 소리!
펄떡이는 심장의 고동으로 하늘을 연다.
장엄한 빛의 온기로 땅을 밀어 올린다.
죽음을 불사케 하는 용맹이여.
천지인을 합일케 하는 신비여!
그렇게 우리네 마음을 사정없이 두드리나니
마침내 개벽이다.
도도한 여정의 첫 걸음이 시작된다.
2 막 희망과 꿈
꽃이 핀다
나비와 새가 자유를 위해 비상한다.
암수의 화답이 정답고
돌틈 새의 시냇가 물소리 흥겹다.
지천을 뒤흔드는 탄생의 생명들 즐비하니
온통이 축제다.
동토를 녹여내는 봄눈의 재잘거림과
아련한 장고가락이 빚어내는 계절의 속살들!
남녀노소 함께하는 화려한 춤자락 속에서
우리는 내일의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
3 막 기원
영원한 태평성대는 없다.
만만한 삶 또한 쉽지 않다.
주름진 이마에 담겨진 풍파와
굽은 허리에 의지한 쓰라린 기억들.
마디 굵은 손가락마저 세월의 진상을 붙잡진 못한다.
켜켜이 쌓인 미움과 갈등은 온전히 우리의 몫이다.
그래서 이젠 사랑과 화해를 이야기해야만 한다.
하나를 얻기 위해 둘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상실의 아쉬움은 감사와 배려를 통하여 채워질 수 있나니
우리는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러 볼 일이다.
4 막 화합
여린 장고소리에 바람이 묻어온다.
예전의 북소리가 거센 비를 몰고 온다.
누군가 말했던가.
'우리의 恨 은 회고적 퇴행이 아니다!'
바람소리, 비의 무게에 아리랑 가락이 보태어진다.
비보잉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새로운 탄생을 인도한다.
사물패의 장쾌함이 서로의 어깨를 걸게 만든다.
어제까지 퇴적된 恨의 무게는 내일을 고양시키는 동력이 된다.
'화합' 이라는 우리들의 또 다른 이름,
그리하여 우리의 축제는 계속된다.
기대평
기대평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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