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회상》의 아홉 번째 악곡
《영산회상》을 구성하는 아홉 곡 중 아홉 번째 악곡으로, 18세기 말에 등장하였다. 합주 시 악기 편성은 거문고ㆍ가야금ㆍ양금ㆍ해금ㆍ단소ㆍ대금ㆍ세피리ㆍ장구로 한다.
『한금신보』에 〈영산회상〉의 변주곡으로서〈영산회상환입〉과 〈영산회상제지〉가 등장하였고, 이후『유예지』에 나타난 〈군악 타령〉이 현행 군악의 시초가 되었다.
○ 변천 과정
18세기 말의 악곡을 담은 『유예지』에 나타난 〈군악타령〉은 1813년 편찬된 『동대금보』에는 <우조타령 (혹운군악)>으로 수록되었으며 『삼죽금보』에서 군악으로 수록되었고 19세기 후기 『현금오음통론』에서 군악과 〈변조〉, 『학포금보』에는 군악과 〈권마성〉으로 수록되어 현행의 군악으로 전해진다.
○ 악곡 구성 네 장 구성에 모두 마흔여덟 장단이다. 제1~4장까지 각각 10, 9, 23, 6 장단으로 되어있다. ○ 용도 조선후기 풍류방에서 연주되었던 음악으로, 현재는 국립국악원을 비롯하여 지방의 줄풍류보존회 및 동호인 단체 등에서 많이 연주된다. ○ 악기편성 거문고, 가야금, 양금, 해금, 단소, 대금, 세피리, 장구를 편성해 합주한다. ○ 장단 한 장단이 열두 박으로 되어 있고 네 개의 대강으로 나뉘는데, 각 대강이 모두 세 박으로 되어있다. 즉, 3소박 단위로 된 4박 장단유형에 속한다. 1분 동안 총 120~140정간을 연주하는 속도의 악곡이다. 장구 장단꼴은 다음과 같다.
○ 음계 제1~2장단에서 임종(㑣:B♭3)ㆍ남려(㑲:C4)ㆍ황종(黃:E♭4)ㆍ태주(太:F4)ㆍ 중려(仲:A♭4) 다섯 음이 사용되며 제3장단부터 남려(㑲:C4)ㆍ황종(黃:E♭4)ㆍ태주(太:F4)ㆍ고선(姑:G4)ㆍ임종(林:B♭4) 다섯 음이 사용된다.
제3장 제13장단~23장단까지를 ‘권마성(勸馬聲)’이라고 한다. 권마성은 과거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의 말이나 가마가 지나갈 때 그 앞에서 하인들이 외치던 소리를 말한다. 군악의 권마성 부분에서는 세피리가 높은 음을 질러 낸다. 청황종(潢:E♭5)을 다섯 장단에 걸쳐 지속하고 한 장단을 쉬는 사이 변형장단을 치며, 이어서 다시 세 장단에 걸쳐 청태주(汰:F♭5)와 청황종(潢:E♭5)을 번갈아 연주한다.
『동대금보』『한금신보』 『유예지』 『삼죽금보』 『현금오음통론』 『학포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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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조(鄭慶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