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 수록된 노래. 군왕이 군마를 타고 나자 집단을 이끌고 축역하던 상황을 구음으로 부른다.
군마대왕은 조선 전기 『시용향악보』에만 수록되어 있다. 1행 16정간의 18행 길이의 평조 악곡이다. 제목의 ‘군마대왕’은 군마를 타고 무리를 이끌던 군왕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마대왕의 노랫말은 "리러루 러리러루 런러리루"와 같은 구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 수록된 것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 역사적 변천 및 현황
〈군마대왕〉은 다른 악보에는 보이지 않으며 『시용향악보』에만 전한다. 최근에는 〈군마대왕〉을 오선보로 역보한 것이 간행된 바 있다.
○ 작품 개요
〈군마대왕〉은 〈구천〉, 〈별대왕〉과 함께 구음만으로 노래하는 곡이다.
○ 줄거리 〈군마대왕〉의 가사는 구음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때문에 관악기의 구음(口音)소리 혹은 소모는 소리 등으로도 해석되었다. 이 노래를 제의적으로 본 경우 군마와 영교(靈交)하면서 주술적 기능을 담은 것, 혹은 무격(巫覡)이 궁중의 여마(輿馬)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사복시(司僕寺)에서 말신[馬神]에게 제사를 지낼 때 부르던 소리로 해석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악보의 편찬 연대를 바탕으로 연산군이 나자(儺者)로 구성된 축역편대를 이끌고 축역을 행할때 부르던 노래로 해석되기도 했다. 동 악보의 직전에 수록된 두 노래 <잡처용>에서 태종의 명을 받고, 이어 <삼성대왕>에서는 ‘전좌하신 대왕’에게 ‘내려와 괴쇼셔’ 하는 청원을 한 것에 이어 이에 화답하는 순서의 노래가 따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즉, <군마대왕>은 이전의 해석과는 달리 바로 앞의 수록곡 <삼성대왕>에서 삼성(三城), 즉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에 거하는 왕실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장난(瘴亂)을 없애기 위해 대왕, 즉 연산군을 부르고, 이에 응답한 대왕이 내려와 편대를 이끌고 몰아내는 행위를 묘사한 것으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 수록된 〈군마대왕〉의 원문과 해석을 제시하면 다음 〈표 1〉과 같다.
〈표 1〉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 〈군마대왕〉의 원문과 해석
원문 |
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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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러루 러리러루 런러리루, |
리러루 러리러루 런러리루, |
러루 러리러루, |
러루 러리러루, |
리러루리 러리로, |
리러루리 러리로, |
로리 로라리, |
로리 로라리, |
러리러 리러루 런러리루, |
러리러 리러루 런러리루, |
러루 러리러루, |
러루 러리러루, |
리러루리 러리로 |
리러루리 러리로 |
○ 형식과 구성
〈군마대왕〉은 평조이며 16정간의 18행으로 구성되었다.
16정간의 2행을 한 주기로 삼은 이 곡의 장단은 2행 단위로 ‘고(8정간)요(8정간)/편(8정간)쌍(8정간)’이 반복된다. 이와 같은 장고형은 동보의 〈쌍화곡〉, 〈상저가〉, 〈대국 3〉, 〈구천〉, 〈별대왕〉과 동일하다.

〈군마대왕〉은 타 악보에는 보이지 않는 희소한 노래로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라는 관찬 악보에 수록되어 현재까지 전승되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
윤아영(尹娥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