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殿閣)의 단 위(殿上)에 설치된 악대. '단 아래(殿庭)'에 설치되는 '전정악(殿庭樂)’의 상대개념
전상악은 ‘당상악(堂上樂)’의 일종으로 볼 수 있으나, 아악(雅樂)을 연주한 '등가(登歌)'와는 구분되어 사용되었다. 아악기로 편성된 ‘등가'와 달리, '전상악'은 당악기와 향악기 중심으로 편성되어 원묘제례(原廟祭禮)에서 당악(唐樂)을 연주하거나 연향(宴享)에서 정재(呈才)를 반주하였다. 임진왜란 이후 원묘 제사가 중지되면서 제례에서의 전상악은 사용되지 않았으나 연향에서는 계속 사용되었으며, 순조(純祖) 이후에는 전상악이라는 명칭이 '등가'와 혼용되기도 하였다. 조선 전기에 의례음악을 정비하면서, 속악 편제를 아악 중심의 ‘등가’와 구별하여 ‘전상악’으로 명명하고 그 음악적 내용과 용례 차이를 드러내고자 한 점에서 이 용어 사용의 의의가 있다.
『(기축)진찬의궤』 『(기해)진연의궤』 『악학궤범』
임영선, 「조선시대 등가(登歌)와 전상악(殿上樂)」, 『국악원논문집』 36, 국립국악원, 2017.
임영선(林映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