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堂), 즉 전각(殿閣)의 단 위에 설치되는 악대. 당(堂)의 아래, 즉 뜰에 설치되는 당하악(堂下樂)에 대립되는 개념이다.
당상악은 악대의 주악 위치가 '당(堂)의 위'임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악대를 위아래로 구분하는 유교 경전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이 명칭은 등가나 헌가처럼 악대 자체의 구체적인 구성이나 편성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당하악'과의 공간적·위계적 구분을 나타낸다. 『악학궤범』 권2 「속악진설도설」 등에서는 '당상지악(堂上之樂)'이라는 표현이 보이며, 실제 편성은 '등가'나 '전상악' 등 구체적인 명칭으로 기록되었다. 한반도에서는 고려 예종(睿宗) 대에 대성아악(大晟雅樂)이 유입되면서 사용된 등가가 당상악으로서 처음 설치된 실례이다.
'당상(堂上)'과 '전상(殿上)'은 '단 위'라는 동일한 위치를 가리키므로 혼용되기도 했으나, 엄밀히는 의례의 위계와 악기 편성에 따라 구분되었다. 당상(堂上)은 '단 위'라는 위치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며, 주로 아악(雅樂) 계열의 '등가'를 가리켰다. 전상(殿上)은 문소전(文昭殿) 등 원묘(原廟)의 제례에서와 같이, 속악으로만 구성된 악대를 '등가'와 구분하여 지칭할 때 사용된 예가 많다. 이와 같이 '당상악'이라는 용어는, '단 위'라는 동일한 공간에 아악(등가)과 속악(전상악)을 의례의 격에 맞게 구분하여 배치한 예악 운용 방식을 보여 준다.




『서경(書經)』
『예기(禮記)』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악학궤범(樂學軌範)』
임영선(林映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