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용강(현 남포시 용강군)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곡으로, 조개를 줍거나 밭에서 김을 맬 때 부르는 토속 민요 일노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서도소리이다. 특정한 장단 없이 수심가조(토리)로 느리게 부르며, 특정음을 길게 뻗다가 잔가락으로 수식하는 점이 특징이다. ‘긴아리’는 한배가 긴 것을 의미하는 ‘긴’과 ‘아리’의 조합어로, ‘아리’는 ‘아라리’ 또는 ‘아리랑’과 같은 뜻이다.
유래
원래 어업 노동요로 불리던 노래가 농업 노동요로도 불리게 되고, 더 나아가 통속 민요로도 발전한 예이다. 용강에서 나온 느리고 긴 노래라 하여 <용강긴아리> 또는 <용강기나리>라고도 한다. 대체로 <자진아리(용강타령)>를 이어 부른다.
서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애환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노랫말이 운치 있다. 창자에 따라 장단과 노랫말의 구성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조개는 잡아 / - - / 젓 절이 / - 고 / 가는 임 잡아 / -서 / 정 들여보자 /바람새 좋다고 / - - / 돛 달지 말 / -고 / 몽구미 포구 / -에 / 들렀다 가렴 /네 오려무나 / - - / 네 오려 / 무나 / 날 볼래며 / -는 / 네 오려무나 /
MBC 한국민요대전(https://bit.ly/3qgEUjj)
의의 및 가치
긴아리는 <자진아리>와 함께 짝을 이루어 널리 애창되는 평안도민요로, 토속민요에서 비롯되어 세련되고 예술성 높은 서도지방의 통속민요로 발전한 곡이다. 조개를 잡거나 김을 매는 일과 같이 여럿이 손을 맞출 필요가 없고, 긴 시간 동안 혼자 수행해야 하는 작업에 수반되는 노래들은 대부분 이처럼 자유로운 리듬에 얹어 느리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나무꾼신세타령, 풀베는소리, 달구지모는소리 등이 이 경우에 속하는데, 긴아리의 음악적 특성 역시 이러한 작업상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곡을 익히고 부르는 데에 상당한 기량이 필요하여 <수심가>와 함께 대표적 서도민요로 자리 잡은 이 곡은 토속민요 일노래에서 비롯된 예술성 높은 통속민요의 대표적 예로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김해숙・백대웅・최태현, 『전통음악개론』, 어울림, 1995.김정희, 「민요 음조직론과 음조직명에 대한 제언」, 『한국민요학』 53, 2018.손인애, 「서도민요 〈자진아리〉에 대한 사적(史的) 고찰」, 『한국음반학』 19, 2009.오용록, 「수심가의 요성」, 『동양음악』 31, 2009.임미선, 「서도소리 ‘떠는 목’의 유형과 특징 -민요・좌창・송서를 중심으로-」, 『한국음악연구』 69, 2021.김정희, 「토속민요 음조직의 변이 양상」,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6.유지숙, 「긴, 자진아리에 대한 연구」, 단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8.MBC 한국민요대전(https://bit.ly/3B8PNtZ)
집필자
김정희(金貞希)
검색태그
국악사전의 모든 원고는 공공누리 제2유형입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외에는 출처 표기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악사전의 모든 복합매체자료(사진・도판・음원・영상)은 공공누리 제4유형입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외에는 출처 표기 후 사용할 수 있으나,
내용을 변형하거나 재가공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