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의 모든 원고는 공공누리 제2유형입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외에는 출처 표기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금은 6세기경 해족(奚族) 문화권에서 유래하였고, 우리나라에서 연주되기 시작한 것은 고려 시대부터이다. 『고려사』「악지」에는 외부에서 유입된 악기임에도 불구하고 당악이나 아악의 항목에서 소개되지 않고 속악, 즉 향악에 포함되어 있다. 이때부터 해금은 궁중음악에 편성되었고 〈청산별곡〉과 〈한림별곡〉 등의 고려가요에도 등장한다. 즉, 〈청산별곡〉은 “해금을 혀거늘 드로라”했고, 〈한림별곡〉에서는 ‘종지(宗智)의 해금(嵆琴)이 가야금ㆍ거문고ㆍ젓대ㆍ비파ㆍ장구 등의 악기와 함께 연주하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악학궤범』 권7에서 해금은 오랑캐[胡] 중 해족(奚族)의 악기이며, 대쪽[竹片]을 넣어 마찰한다고 하였고, 악기의 도해와 함께 평조와 계면조의 조율법이 상세하게 소개되었다.

해금은 『고려사』「악지」와 『악학궤범』에서 향악 연주에만 쓰이는 악기로 소개되었지만, 그 이후부터 향악뿐만 아니라 당악과 아악에 이르기까지 연주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었다. 그리고 해금은 삼현육각으로 연주하는 무용 반주 음악에 필수 악기로 편성되었으며 왕의 행차는 물론, 일본 통신사 일행을 인도하거나 관리들이 임지로 부임할 때의 행악 연주 및 과거 급제자를 위한 삼일유가에서도 빠지지 않는 악기였다.



지금은 궁중음악과 풍류방 음악, 〈시나위〉와 〈산조〉같은 민속 음악 그리고 창작 음악에까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악기로 사용되고 있다.
한영숙(韓英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