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도
예전에는 소리꾼들이 노래를 즐길 때 처음에는 가곡이나 가사를 부르다가 잡가로 넘어갔으며, 잡가에서 신명이 오르면 항상 장기타령을 불렀다고 한다. <산타령> 계통의 음악적 영향으로, 잡가 중에서도 신명과 유흥의 기능을 톡톡히 했던 것으로 보인다.
○ 음악적 특징
장기타령은 전반적으로 자진모리장단 또는 자진타령장단에 맞춰 흥겹게 부르지만, 때에 따라 2박자 또는 4박자 계통(판소리의 ‘잉어길이’식 박 구조)으로 변화되기도 한다. 음계는 경기 음악어법인 경토리(솔(sol)-라(la)-도(do')-레( re')-미(mi'))로 되어있다. 가창 방식은 선창자가 메기면 후렴을 여럿이 제창하는데, 후렴의 가사와 선율이 일정하지는 않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선소리 <산타령>의 음악적 성격(후렴 사설·박자와 판소리의 ‘잉어길이’식 박 구조·선율·노래 방식)이 강하고 반주악기로 소고를 사용하기도 하여, 근세기 경·서도 <산타령>계통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잡가로 보인다.
이창배, 『한국가창대계』 상권, 홍인문화사, 1976, 413쪽.
손인애(孫仁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