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가란 정가로 분류되는 가곡·가사·시조와 상대되는 민속 성악이라는 의미로, 그 담당층은 평민 가객이나 기층의 전문 소리꾼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잡가는 8잡가와 잡잡가로 구분되는 긴잡가와 휘모리잡가를 포함한다. 앉아서 부르는 실내악 형태의 노래이기 때문에 경기좌창이라고도 한다.
유래
경기잡가는 대개 19세기 중엽에 사계축 소리꾼들 사이에서 처음 불렸다. 지금의 서울 만리동ㆍ청파동 일대를 가리키는 사계축의 상공인들 중에서 유명한 소리꾼이 많이 나왔고, 이 지역에 산재했던 공청(公廳)이 공연장이자 연습 및 전수장이었다. 사계축 외에도 사대문안과 우대(인왕산 부근의 동네)와 아래대(동대문과 광희문 지역), 그리고 왕십리와 뚝섬 등에도 전문 소리꾼들이 있었다.
잡가는 조선 후기 전문적인 소리꾼들에 의해 불려지고, 가곡ㆍ가사ㆍ시조 등의 정형에서 벗어나서 널리 대중적으로 유행했던 노래를 이른다. 그러므로 잡가는 기층 예술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겠다.
경기잡가 중 12잡가(긴잡가)는 1975년에 ‘경기민요’라는 종목명으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