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
피리산조는 조선 말기 명인 최응래가 처음으로 시도하였다고 하나 실제 음악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후 오진석, 한주환, 지영희 등이 피리 산조를 시도하였다. 1970년대에 들어서 피리의 음역이 좁고 음색이 강하여 감상 중심의 산조 형식과 맞지 않는다는 악기적 한계를 극복하고 이충선, 정재국, 박범훈, 서용석 등이 현재와 같은 피리 산조의 틀을 완성하였다.
○ 종류
현재 전승되는 피리 산조는 산조 형성 초기에 이루어진 지영희, 한주환의 산조에 '류'를 붙여 지영희류, 한주환류로 명명된 예가 있고, 1970년대 이후에 한주환류 계통에서는 이충선류가, 지영희류 계통에서는 박범훈류가 분화되었고, 오진석·이충선의 시나위 가락을 바탕으로 구성한 정재국류, 대금연주자 서용석에 의한 서용석류가 있다.
○ 특징
피리산조는 다른 악기 산조에 비해 음역이 좁고 음색이 강렬하며, 빠른 혀치기(텅잉)와 강한 리듬감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유파에서 계면조 중심의 선율이 나타나며, 일부에서는 평조와의 조화가 강조된다.
○ 역사적 변천
피리산조는 조선 말기 최응래의 시도 이후 일제강점기와 1970년대에 걸쳐 여러 연주자들에 의해 형성되었다. 1971년 이충선류 산조가 정리되어 『피리산조』에 수록되었고, 이후 정재국·박범훈·서용석에 의해 각기 다른 유파가 발표되었다. 현재는 이 네 유파를 중심으로 연주되고 있으며, 전승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피리산조는 피리의 악기적 제약을 극복하고 독자적 산조 형식을 구축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각 유파는 다양한 선율과 장단을 통해 피리의 표현 가능성을 확장하였으며, 기악 독주곡으로서의 음악성을 확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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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훈, 『피리산조연구』, 세광음악출판사, 1985. 이보형, 「산조의 사회사적 의미 고찰」, 『국악원논문집』 19, 2009.
이진원, 「단소산조ㆍ퉁소산조ㆍ피리산조 형성시기 재검토」, 『국악원논문집』 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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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뿌리깊은나무조선소리선집 9<최태현 해금산조와 박범훈 피리산조>, 1994.
국악 제4집<산조모음 I>, SKC, 1987. 진윤경<1960-1970 피리산조>-진윤경 5집-, 2010. Sound press.
김경아(金敬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