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가 만든 해금산조.
학교 제도 내에서 국악을 학습한 1세대 연주자인 김영재가 현장에서 체득한 음악적 소재를 바탕으로 만든 해금 산조이다. 1980년대부터 전수되기 시작하였으며 긴 산조와 짧은 산조로 구분된다.
〇 역사적 변천 과정
김영재(金泳宰, 1947~)는 1960년부터 1978년까지 지영희에게 해금을 사사하였다. 아울러 무용반주 및 독주, 국악관현악, 작곡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면서 판소리 및 여러 기악 음악을 수집·체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김영재는 산조를 구성하되 끊임없이 장단과 조성을 바꾸고 반복적으로 가락을 다듬었으며, 즉흥적 요소를 보강하여 점차 한 시간 분량의 긴 산조로 발전시켰다. 1989년 KBS-FM 명인전에서 선보인 산조 연주가 악보로 점차 정리되었다.
〇 음악적 특징
김영재에 따르면 우조, 평조, 평우조, 계면조, 우계면조, 진계면조, 평계면조, 드렁조, 경드름조, 변우조, 변계면조, 메나리조 등 조를 자주 바꿔가며 변화를 꾀하였다고 하며, 연주시 즉흥가락을 추가하기도 한다.
최태현의 『해금 산조 네바탕』(2014)에 의하면 두 가지 이본의 산조가 제시되어 있는데 그 중 긴산조의 경우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엇모리-자진모리-단모리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단모리 악장의 후반부는 무장단의 계면조로 악구를 두어 전체 악곡의 종결을 맞는다. 진양조의 경우 우조가락-평우조가락-평조가락-계면조 가락-진계면가락-변계면가락-계면조가락-진계면가락-평조가락-계면조가락-진계면가락으로, 중모리는 우조가락-드렁조가락-경드름가락-변계면가락-계면조가락-평계면가락-평조가락-계면조가락-메나리조가락-계면조가락으로, 중중모리는 계면조가락-변계면조가락으로, 엇모리는 계면조-평조가락-계면조가락-변계면 가락으로, 자진모리는 계면조-경드름가락-드렁조가락-평우조가락-계면조가락으로, 단모리는 계면조가락-평조가락-계면조로 전개된다.
김영재 해금산조는 여타 해금산조에 비해 엇모리 및 단모리 장단이 포함되어 장단의 한배 안에서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해금으로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성금연 편, 『지영희민속음악연구자료집』, 성금연가락보존연구회, 1986.
김영재, 「김영재류 해금산조: 긴산조」, 신나라레코드, 2008.
김영재, 「김영재 해금창작곡집: 독주곡」, 어울림, 1999.
최태현, 『해금 산조 네바탕』, 세광음악출판사, 2014.
김유석(金裕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