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무가(巫歌)로서의 서우제소리는 매년 음력 2월에 제주시와 제주시 동쪽 지역(조천·구좌)을 중심으로 영등굿을 할 때 주로 부른다. 그러나 민요로서의 서우제소리(아외기소리 등 포함)는 특정한 연행 시기나 연행 장소가 따로 없고, 축제나 놀이, 노동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연행된다. ‘서우제’라는 말의 의미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무속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음악적 특징
① 형식 : 서우제소리는 긴서우제소리(김매는 아외기소리 등)와 자진서우제소리(디딤불미소리 등)로 나눈다. 자진서우제소리는 긴서우제소리에서의 가락덜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전형적인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부른다. 선소리 A(12/8박자 또는 점사분의 4박자 기준 2마디) + 후렴 B(2마디)의 가락이 상당히 규칙적으로 반복된다. 다만 선소리에서는 환두(換頭)형식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② 장단 : 긴서우제소리는 육지 식 장단으로 보면 굿거리장단의 민요에 해당하지만, 예전의 굿 연희에서는 육지 식으로 강약이 크게 울렁거리는 듯한 굿거리장단은 사용되지 않았으며, 강약의 편차가 그리 크지 않았고, ‘고르게 둥덩거리는 식’으로 연주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전형적인 굿거리장단으로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진서우제소리는 점차 가락덜이가 일어나고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진모리장단으로 연주된다.
③ 악조 : 이 민요의 음계는 평조, 곧 ‘솔라도레미’로 되어 있다. 다만 종지음은 가창자에 따라 ‘도′(do′)’음이나 ‘솔(sol)’음으로 종지한다. 본래 제주 무가로서의 서우제소리는 느린 가락(긴서우제소리)에서 시작하여 점차 빠른 가락(자진서우제소리)으로 변하면서 선법 이동을 하는 특징이 있다. 대개는 on C의 도(do) 선법에서 on F의 도(do) 선법으로 다시 on Bb의 도(do) 선법으로, 그리고 최종 종지에서 on Eb의 도(do) 선법으로 점점 4도 위로 선법 이동을 하면서 부른다. 민요로서의 서우제소리에서도 이런 현상이 가끔 발생하지만, 흔하지는 않으며, 발생한다 해도, 4도 위로 1회 정도 이동하는 정도다.
④ 창법 : 무가의 성격이 남아있어서 다른 제주도 향토민요들에 비해 육지 식 요성(搖聲)이 비교적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탁성(濁聲)은 사용되지 않는다. 단장(短長) 격 리듬과 당김음이 발달해 있어서 리듬적 역동성도 강하다.
⑤ 반주 : 무가로서의 서우제소리에서는 장구나 북 반주를 수반한다. 여흥적인 상황에서 부르는 서우제소리의 경우에는 장구 반주 이외에도 허벅 장단을 수반하기도 하며, 노동요로 부를 때는 반주 악기가 수반되지 않는다.



○ 역사적 변천 및 현황
칠머리영등굿과 관련하여, 무가로서의 전승은 상당히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노동요로서의 긴서우제소리(김매는 아외기소리 등)는 체계적인 전승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노동요에서도 자진서우제 가락으로 부르는 디딤불미소리는 불미 공예와 관련하여 비교적 전승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 노랫말
① 주제 및 줄거리
서우제소리의 노랫말은 매우 다양하다. 무가에서 파생하였기 때문에 무가의 영향을 받은 사설(특히 영등굿 영감놀이 사설)이 사용되는 것은 물론, 김매는 일과 관련된 사설, 축제나 놀이와 관련된 노랫말, 바다 노동과 관련된 노랫말, 특정한 노동(디딤불미소리의 경우 풀무질 등)과 관련된 노랫말이 두루 사용되고 있다. 무가(巫歌)로서의 서우제소리는 서사적(敍事的)인 내용이 전개되지만, 민요로서의 서우제소리는 사설 내용이 자유롭게 뒤엉키면서 전개되고 있다. 가락덜이 현상이 뚜렷한 민요이기 때문에 자진서우제소리로 넘어가면서는 사설의 축약과 가사덜이 현상도 뚜렷이 드러난다.
② 노랫말 - 긴서우제소리의 노랫말을 제시함(자진서우제소리의 노랫말도 가사덜이가 일어난 뿐, 그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후렴) : 아~ 아~ 아~ 양, 어~ 어양 어~ 어요
* 참고 : 자진서우제소리의 후렴은 ‘아 아 야/ 어 어요’이다.
(선소리)
어양 어영 어야두야, 어야 두야 산이로구나
(후렴) : 아~ 아~ 아~ 양, 어~ 어양 어~ 어요(이하 후렴은 유사함)
어여차 듸여차, 서우제소리로 넘고 가저
이물에서 놀던 사공아, 고물에서 놀던 사공아
룰랑 놀고 가고, 룰랑 쉬고나 갑써
산에 가면 산신이 놀고, 물엔 가면 요왕이 놀고
동이 와당 청요왕 놀고, 서이 와당 흑요왕 놀고
북이 와당 백요왕 놀고, 남이 와당 황요왕 논다
조영배, 『북제주군 민요 채보 연구』, 도서출판 예솔, 2002.
조영배, 『제주도 노동요 연구』, 도서출판 예솔, 1992.
조영배, 『한국의 민요, 아름다운 민중의 소리』, 민속원, 2006.
조영배, 『향토민요와 문화』, 도서출판 예솔, 1998.
조영배, 「제주도 민요의 음악양식 연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1996.
조영배(趙泳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