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악장(海東樂章)
홍계희·서명응·김치양·구상이 1765년에 영조의 명을 받아 우리나라 역대 악장을 모아 엮은 책.
『국조악장』은 영조가 해동(海東), 즉 우리나라의 악장을 편찬할 것을 명함에 따라 1765년(영조 41)에 홍계희·서명응·김치양·구상이 엮은 것이다. 1책(4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161편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은 제례 악장, 가례 악장, 존호 악장, 군례 악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맨 뒤에 영조가 지은 발문이 있다.
1765년(영조 41) 4월 7일 영조는 자경전에서 “우리 열조(列朝)에도 모두 악장이 있으니, 한 질의 책으로 만들어서 『해동악장(海東樂章)』이라 이름하려고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 일에 적임자로서 서명응ㆍ홍계희ㆍ구상ㆍ김치양이 추천되었고, 그들을 중심으로 『해동악장』, 즉 『국조악장』이 편찬되었다.
○ 체재 및 규격 1책 44면. 33.8cm×22.1cm ○ 소장처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편찬 연대 및 편저자 사항 1765년(영조 41)에 4월에 영조의 명을 받아 편찬했다. 당시 서명응이 홍문관 제학으로 있으면서 『국조악장』의 편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서명응 외에도 홍계희, 구상, 김치양이 일정 역할을 하였다. ○ 구성 및 내용 - 구성 책의 제목이 『해동악장』이 아닌, 『국조악장』으로 채택된 사실은 책의 끝부분에 「어제국조악장발문」이란 글에서 알 수 있다. 종묘악장(宗廟樂章), 문소전악장(文昭殿樂章), 열조악장(列朝樂章), 열조상존호악장(列朝上尊號樂章), 열조추상존호악장(列朝追上尊號樂章), 진풍정악장(進豊呈樂章), 조회례연의통용악장(朝會禮宴儀通用樂章), 친경악장(親耕樂章), 관예악장(觀刈樂章), 친잠악장(親蠶樂章), 대사례악장(大射禮樂章)의 11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말(卷末)에는 영조가 짓고 구상이 기록한 「어제국조악장발문」(御製國朝樂章跋文)이 적혀 있다. ○ 내용 -종묘 악장 종묘악장(宗廟樂章)은 세조 9년에 <보태평>과 <정대업> 중심으로 바뀐 종묘제례악의 악장이다. 영신의 희문(熙文) 1편, 전폐의 희문(熙文) 1편, 진찬의 집찬(執爨) 1편. 초헌의 희문(熙文, 목조), 기명(基命, 익조), 귀인(歸仁, 도조), 집녕(輯寧, 태조), 융화(隆化, 태조), 현미(顯美, 태종), 용광정명(龍光貞明, 태종, 원경왕후), 중광(重光, 선조), 대유(大猷), 역성(繹成)의 <보태평> 11편, 아헌과 종헌의 소무(昭武), 독경(篤慶, 목조), 탁정(濯征, 환조), 선위(宣威, 태조), 신정(新定, 태조), 분웅(奮雄, 태조), 순응(順應, 태조), 총유(寵綏, 태조), 정세(靖世, 태종), 혁정(赫整, 세종), 영관(永觀)의 정대업 11편, 철변두의 앙성(卬盛) 송신의 인사(禋祀) 등 총 27편의 악장이 수록되어 있다. -문소전 악장 문소전 악장은 모두 11편이다. 환환(桓桓, 태조), 미미(亹亹, 태종), 목목(穆穆, 세종), 오혁(於赫, 세조), 황의(皇矣, 예조)는 초헌 악장이다. 유황(維皇, 태조), 유천(維天, 태종), 오황(於皇, 세종), 유상(維上, 세조), 유아(維我, 예종)는 아헌 악장이다. 정동방(靖東方)은 종헌 악장이다. -열조 악장 열조악장(列朝樂章)은 종묘악장과 각 전(殿)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28편이다. 종묘악장은 집희(緝熙, 익조), 차차(嗟嗟, 도조), 오호(嗚呼, 환조) 3편과, 차차(嗟嗟, 태조), 희희(噫噫, 정종), 인명(仁明, 태종), 흠명(欽明, 세종)의 부묘악장 4편, 모두 7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1463년(세조 9) <보태평> <정대업>을 종묘제례악으로 채택하기 이전의 종묘악장이다. 각 전(殿)의 악장은 휘덕전(소헌왕후)의 사제(思齊 1편, 경희전(현덕왕후)의 오황(於皇) 1편, 연은전(덕종)의 오목(於穆, 초헌), 유황(維皇, 아헌), 유아(維我, 종헌) 3편, 소경전(공혜왕후)의 의여(猗歟, 초헌), 유상(維上, 아헌), 숙성(淑聖, 종헌) 3편, 효경전(의인왕후)의 유아(維我) 1편, 영소전(인경왕후)의 오소(於昭, 전폐), 유천(維天, 초헌), 승천(承天, 아헌), 천명(天命, 종헌) 4편, 경녕전(인현왕후)의 척강(陟降, 전폐), 곤형(坤亨, 초헌), 유가(柔嘉, 아헌), 새연(塞淵, 종헌) 4편, 영휘전(단의왕후)의 황류(黃流, 전폐), 인화(仁和, 초헌), 단명(端明, 아헌), 유송(維松, 종헌) 4편이다. - 열조 상존호악장(列朝上尊號樂章) 열조상존호악장은 상존호(上尊號) 악장, 가상존호(加上尊號) 악장, 상태상왕호(上太上王號) 악장, 상왕대비호(上王大妃號) 악장, 봉왕비(封王妃) 악장, 봉공비(封恭妃)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44편이다. 상존호는 살아있는 왕이나 왕비에게 존호를 올리는 존호이며, 악장은 오황(於皇, 태종), 사제(思齊, 원경왕후), 응천(應天, 세조), 유상(維上, 정희왕후), 오현(於顯, 소혜왕후), 오황(於皇, 안순왕후), 현천(俔天, 인목왕후), 의여(猗歟, 장렬왕후), 사제(思齊, 인선왕후), 사제(思齊, 명성왕후), 유천(維天, 숙종), 사제(思齊, 인원왕후), 현의(顯猗, 선의왕후), 유성(維聖, 영조), 의여(猗歟, 정성왕후)의 15편이다. 가상존호는 이미 받은 존호에 글자를 더하여 올리는 존호이며, 악장은 사제(思齊, 정희왕후), 명명(明明, 문정왕후), 오황(於皇, 선조), 청녕(淸寧, 인목왕후), 황의(皇矣, 장렬왕후, 현종 2), 유황(有煌, 장렬왕후, 숙종 2), 수강(壽康, 장렬왕후, 숙종 12), 오소(於昭, 인원왕후, 경종 2), 사황(思皇, 인원왕후, 영조 2), 오황(於皇, 인원왕후, 영조 16), 오현(於顯, 인원왕후, 영조 16), 유황(維皇, 인원왕후, 영조 23), 의아(猗我, 인원왕후, 영조 27), 의혁(猗赫, 인원왕후, 영조 28), 의황(猗皇, 인원왕후, 영조 29), 오황(於皇, 인원왕후, 영조 32), 황의(皇矣, 영조), 유천(維天, 영조, 영조 28), 황의(皇矣, 영조, 32), 황상(黃裳, 정성왕후, 영조 28). 사장(舍章, 정성왕후, 영조 32)의 20편이다. 상태상왕호 악장은 오황(於皇, 태종) 1편, 상왕대비호 악장은 사제(思齊, 소혜왕후) 1편이다. 봉왕비악장은 천생(天生, 소헌왕후), 의여(猗歟, 공혜왕후), 사제(思齊, 정현왕후), 유아(維我, 인렬왕후), 이휘(敡徽, 인선왕후), 현천(俔天, 명성왕후)의 6편이다. 봉공비(封恭妃) 악장은 천권(天眷, 소헌왕후) 1편이다. - 열조추상존호악장(列朝追上尊號樂章) 추상존호는 작고한 왕이나 왕비 등에게 올리는 칭호이다. 덕종, 인경왕후, 인현왕후의 추상존호와 덕종의 사시(賜諡) 후 가상존호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8편이다. 추상존호 악장은 덕종의 오현(於顯, 초헌)·유상(維上, 아헌)·유황(維皇, 종헌)의 3편, 인경왕후의 순성(順成) 1편, 인현왕후의 영범(永範) 1편이다. 덕종의 사시 후 가상존호는 사문(思文, 초헌), 오황(於皇, 아헌), 유아(惟我, 종헌)의 3편이다. - 진풍정악장(進豊呈樂章) 진풍정악장은 향악정재와 당악정재의 창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24편이다. 향악정재는 <봉래의>와 <문덕곡> 두 종류이다. 해동(海東)·근심(根深)·석주(昔周)·적인(狄人)·칠저(漆沮)·상덕(商德)·적작(赤爵)·유주(維周)·봉천(奉天)·일부(一夫)·우예(虞芮)·오년(五年)·헌언(獻言)·성손(聖孫)·양자(揚子)·시명(恃命)·천세(天世)의 용비어천가 17편은 <봉래의>의 창사이다. 개언로(開言路), 보공신(保功臣), 정경계(正經界), 정예악(定禮樂) 4편은 <문덕곡>의 창사이다. 유황(維皇, 금척), 유제(惟帝, 하성명), 성택(聖澤, 성택)의 3편은 당악정재의 창사이다. - 조회례연의통용악장(朝會禮宴儀通用樂章) 조회례연의통용악장은 조회(朝會), 회례(會禮), 양로연(養老宴), 기영회(耆英會)의 투호(投壺)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9편이다. 미미(亹亹, 융안지악)는 망궁례, 망궐례, 배표, 배전, 하대비전, 조하, 조참, 연향 등에서 왕이 출입할 때 연주하는 음악의 악장이다. 오황(於皇, 休安之樂), 피고(彼高, 수보록지악), 진진(振振, 근천정지악), 오황(於皇, 문명지곡), 혁혁(赫赫, 하황은지악), 환환(桓桓, 무열지곡), 미미(亹亹, 수명명지악) 7편은 회례연 악장이다. 오황(於皇)은 양로연 악장으로도 사용한다. 선양(善養)은 기영회의 투호 악장이다. - 친경악장(親耕樂章) 친경악장은 천입(天粒, 전하 출대차), 염아(念我, 전하 경적), 왈기(曰旣, 전하 승관경대), 유엄(有儼, 왕세자 경적)의 4편이 수록되어 있다. - 관예악장(觀刈樂章) 관예악장은 시우(時雨, 전하 출대차)와 적전(籍田, 전하 관예)의 2편이 수록되어 있다. - 친잠악장(親蠶樂章) 친잠악장은 유잠(維蠶, 왕비 출대차)과 위의(威儀, 왕비 환대차) 2편이 수록되어 있다. - 대사례악장(大射禮樂章) 대사례악장은 사악(思樂, 어사), 오악(於樂, 시사)의 2편이 수록되어 있다. ○ 역사적 변천 1765년(영조 41) 4월 7일 영조는 자경전에서 “우리 열조(列朝)에도 모두 악장이 있으니, 한 질의 책으로 만들어서 『해동악장(海東樂章)』이라 이름하려고 한다”는 구상을 밝히고, 『해동악장』의 편찬을 담당할 사람을 홍계희, 서명응, 구상, 김치양으로 정했다. 1765년 여름[孟夏]에 발문을 썼다. 발문의 제목이 ‘御製國朝樂章跋文’이라고 되어 있고, 책의 제목도 『國朝樂章』으로 되어있다.
『국조악장』은 역대 악장이 역사적으로 변천해 가는 모습을 밝히는 데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영조 대의 국가 전례 정책 중에 중요한 업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영조는 『국조악장』이 완성되자 이를 “『시경』 가운데 주(周)의 아(雅)ㆍ송(頌)과 표리를 이룬다”라고 평가할 만큼 자부심을 가졌다. 『국조악장』은 영조 대에 편찬되었지만 정조 대(1776-1800)에 이르러서도 국가전례를 치를 때면 반드시 참고했고, 정조 대에 편찬된 악장모음집 국조시악을 완성하는 데 참고자료가 되었다.
『국조악장(國朝樂章)』 『국조시악(國朝詩樂)』 『보만재연보(保晩齋年譜)』
송지원, 「서명응의 음악관계저술 연구」, 『한국음악연구』 27, 1999.
송지원(宋芝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