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태조실록(太祖實錄)』 4권 태조 2년(1393) 7월 26일 기사 중 노래와 현악기를 함께 연주한다 짐작할 수 있는 현가(絃歌)의 기록. 7. 조선 중기 의병장 정경운(鄭景雲, 1556~1610)이 쓴 『고대일록(孤臺日錄)』 중 가금(歌琴), 즉 노래하면서 가야금을 연주하였다는 기록. 8.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제14권 기(記) 중 「남호범주기(南湖汎舟記)」에서 스스로 노래 부르고 가야금으로 화답했다는 기록. 이상의 내용을 미루어 병창의 연행 방식은 이미 오랜 전통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판소리나 단가와 같은 음악을 노래하는 병창의 연주 형태는 19세기 후반에 형성된 것이다.
○ 역사적 변천 과정 가야금의 전신으로 여겨지는 고대 현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병창의 형태가 이미 상고시대부터 존재한 것으로 짐작하며, 이후 조선시대까지의 문헌을 통해서도 병창의 형태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이 직접적으로 악기를 타면서 판소리, 민요 등의 노래를 불렀다는 병창의 형태는 19세기 초 신재효(申在孝, 1812~1884)가 정리한 〈변강쇠가〉에 나타나는데 이 사설에는 가야금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즉, 이 시기에 판소리나 단가를 부르며 가야금을 연주하는 ‘가야금병창’이 등장하였고 이후 거문고병창이나 해금병창 등으로 전파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거문고병창이나 해금병창은 연주자의 수도 많지 않고 활발히 연행되지 않아 현재 병창이라 하면 대개 가야금병창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 음악적 특징 현재 병창의 장단은 판소리의 장단을 사용한다. 다만 판소리가 다양한 장단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병창은 주로 중모리, 중중모리가 가장 많으며, 진양조도 드물게 사용한다. ○ 형식과 구성 현재 연행되고 있는 가야금병창, 거문고병창, 해금병창은 악기가 다를 뿐 연주자가 직접 노래를 하면서 그 노래에 맞는 반주를 악기로 연주하는 형태이다. 연주자는 노래하면서 주로 전주나, 간주, 후주 등을 악기로 삽입하여 노래의 선율을 강조하거나 반복한다. 또한 장단의 시작과 끝에서 반주하면서 장구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서은영(徐銀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