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금보』는 장악원 악관을 지낸 신성이 1680년에 완성한 거문고 악보집이다. 신성은 일부 금보에 전하는 속된 음악을 지적하고, 『신증금보』에 〈만대엽〉, 〈중대엽〉, 〈북전〉, 〈삭대엽〉, 〈여민락〉, 〈보허자〉, 〈영산회상〉을 수록하였다.
유래
신성은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하였고, 스무 살 때 거문고를 탈 줄 알았으며, 장악원의 악관(樂官)을 지내기도 하였다. 신성은 여러 집안의 거문고 악보에서 결함을 발견하였고, 1680년(숙종 6) 홍천(洪川) 현감을 지낼 때 병에 걸려 요양하던 중, 전에 모아 만들어두었던 금보를 날마다 고치고 고증하여 『신증금보』라 이름 붙였다.
서문 다음에 이어지는 ‘신증금보’라고 기록된 부분에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악보는 평조 만대엽을 시작으로 하여 평조와 평조계면조의 〈중대엽〉 1ㆍ2ㆍ3, 〈북전〉, 〈삭대엽〉 1ㆍ2ㆍ3과 우조의 〈중대엽〉 1ㆍ3, 〈북전〉, 〈삭대엽〉 2ㆍ3, 우조계면조의 〈중대엽〉 1ㆍ2, 〈삭대엽〉 2ㆍ3이 차례로 수록된 뒤 〈평조조음〉, 〈우조 조음〉, 〈여민락〉, 〈보허자〉, 〈영산회상〉까지 수록되어 있다.
발문에는 〈여민락〉ㆍ〈보허자〉ㆍ〈영산회상〉 등의 별곡은 세종 때 박연과 성현이 교정한 것을 그대로 따라서 가감하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영산회상〉은 앞부분 일부만 남아 있다. 『신증금보』 발문에는 악보에 ‘강(腔)’을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강’은 악보에 빈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고, 정간보의 대강(大綱)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신성은 발문에서 일부 금보에 전하는 속된 음악을 지적하고, 『신증금보』에 기록한 음악은 너무 순박하거나 소략하지 않고, 절주가 어긋나지 않고, 5음이 실처럼 이어진다고 하였다. 또한, 거문고의 바른 소리가 이 악보에 있고, 이 악보가 세상의 음란한 소리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의의 및 가치
『신증금보』의 〈만대엽〉은 『양금신보』의 것을 옮겨서 쓴 것이다. 〈중대엽〉ㆍ〈북전〉ㆍ〈삭대엽〉은 평조ㆍ평조계면조ㆍ우조ㆍ우조계면조의 4개 악조 체계로 구분되어 수록되어 있고, 〈중대엽〉과 〈삭대엽〉은 1ㆍ2ㆍ3으로 분화되어 있다. 『신증금보』는 관찬악보가 아니지만, 신성이 장악원 악관을 지낸 영향으로 인해 서문에 『악학궤범』의 거문고 관련 내용이 수록되어 있고, 가사가 있는 〈여민락〉 10장 전체가 수록되어 있는 점이 주목된다. 『신증금보』는 신성의 음악관이 반영된, 병자호란 이후 거문고 음악의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악보라 할 수 있겠다.
기타
『신증금보』의 필사본 소장정보는 국립국악원 국악아카이브에서 제공되고 있다. 영인본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연구/자료-학술연구-영인ㆍ번역’ 섹션에서 원문 DB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