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사 곡파는 당악정재로 처음과 끝부분에 죽간자의 진구호와 퇴구호가 있으며, 무용수가 부르는 미전사와 짝을 이루는 미후사가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원문 | 해설 | |
| 진구호(進口號) | 雅樂鏗鏘於麗景, 妓童部列於香階. 아악갱장어려경, 기동부열어향계. 爭呈綽約之姿, 共獻蝙躚之舞. 쟁정작약지자, 공헌편선지무. 冀容入隊, 以樂以娛. 기용입대, 이락이오. |
청아한 음악 아름다운 경치에 맑게 울리는데, 어린 기녀 향기로운 섬돌에 늘어서서 서로 고운 자태 뽐내며 함께 당실당실 춤을 추니 들라고 하시어서 즐겁게 누리소서. |
| 미전사(尾前詞) | 春早皇都氷泮, 宮沼東風布輕暖. 춘조황도빙반, 궁소동풍포경난. 梅紛飄香, 柳帶弄色. 매분표향, 유대롱색. 瑞靄祥烟凝淺, 正値元宵. 서애상연응천, 정치원소. 行樂同民摠無間, 肆情懷, 何惜相邀. 행락동민총무간, 사정회, 하석상요. 是處裡容款. 시처리용관. |
서울의 이른 봄 얼음이 풀렸나니 궁궐 연못에는 샛바람 따스하게 불어오는구나. 매화꽃 가루 향기 흩날리고 버들은 고운 빛을 뽐내는데, 상서로운 안개 흐릿하게 어렸구나. 원소절(元宵節)[정월 대보름날]을 맞이하여 백성들과 한데 얼려 즐기면서 속마음을 털어놓는데, 어찌 서로 초대하는 일을 아까워하랴? 이곳에서 한없이 다정히 지내리니, |
미후사(尾後詞) | 無算, 仗委東君遍, 有風光, 占五陵閑散. 무산, 장위동군편, 유풍광, 점오릉한산. 從把千金, 五夜繼賞, 並徹春宵遊玩. 종파천금, 오야계상, 병철춘소유완. 借問花燈, 차문화등. 金瑣․瓊瑰果曾罕. 금쇄․경괴과증한. 洞天裏, 一掠蓬瀛. 동천리, 일략봉영. 第恐今宵短. 제공금소단. |
동군(東君)[봄의 신]이 두루 돌아다니는 대로 내맡겨 아름다운 풍광을 차지하고, 오릉(五陵)[당나라 장안 부근 다섯 황제의 능 일대]의 한가로운 경치를 차지하도록 하자. 천금을 쥐고서 닷새 밤을 내리 구경하고 봄밤이 새도록 놀고 즐겨보자. 물어보노라, 화등(花燈)[꽃 장식을 한 원소절의 등]과 금쇄갑(金瑣甲)[대장이 입는, 금사(金絲)로 엮은 화려한 갑옷]․경괴(瓊瑰)[옥과 비슷한 아름다운 돌]가 일찍 드문 적이 있었는지. (?)신선의 사는 곳에서 봉래산(蓬萊山)과 영주산(瀛洲山)을 스쳐 지나가는 인생이라, 다만 오늘 밤 짧은 것이 두려울 뿐. |
퇴구호(退口號) | 七般妙舞, 已呈飛燕之奇. 칠반묘무, 이정비연지기. 數曲淸歌, 且冀貫珠之美. 수곡청가, 차희관주지미. 五音齊送, 六律上催 오음제송, 육률상최 再拜階前, 相將好去 재배계전, 상장호거 |
칠반무(七盤舞)[7개의 쟁반을 놓고 그것을 밟거나 주위를 돌며 추는 춤] 묘한 춤으로 비연(飛燕, 한나라 成帝의 후궁, 가무에 뛰어났다고 함)의 기이한 재주를 보였고 몇 곡 맑은 노래도 구슬을 꿴 듯한 아름다움을 바랐지요. 오음(五音)이 일제히 떠나라 하고 육률(六律)이 서로 재촉하매, 섬돌 앞에서 두 번 절하고 함께 어울려 떠나렵니다. |
원문 출처: 김천흥, 『정재무도홀기 창사보2』 번역: 강명관
○ 반주 음악 『악학궤범』에 전하는 죽간자의 두 명의 반주음악은 회팔선인자이다. 현대 재현 음악 보완: 1980년대 김천흥 재현 안무 시에는 평조회상 중 <염불타령> 등의 악곡이 반주 음악으로 사용되었다. ○ 복식ㆍ의물ㆍ무구 곡파에 사용되는 의물로는 죽간자, 인인장ㆍ용선ㆍ정절ㆍ봉선ㆍ미선ㆍ작선ㆍ개가 있다. 무용수는 조선 전기 여기의 복식으로 머리에는 잠ㆍ차ㆍ수ㆍ화를 꽂고, 이마에 대요를 두른다. 상의로는 남저고리 위에 단의를 입고, 하의로는 말군을 입고 그 위에 상을 두르며, 혜아를 신는다.
○역사적 변천 <곡파>의 연행 기록은 매우 제한적이어서 역사적 변천을 알기 어렵다. 이유원의 문집에 곡파를 주제로 한 시가 전한다. 1970년대 및 1980년대 국립국악원 주도 하에 김천흥(金千興) 등에 의해 문헌(『악학궤범』 등)을 근거로 재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김경숙(金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