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도
농구는 <포구락>과 <보상무>에서 추는 춤 동작의 하나이다. 농구(弄毬)라는 용어는 『정재무도홀기』의 <보상무>에 처음 보이고, ‘농구무’(弄毬舞)는 『악학궤범』 권4의 <포구락>에 처음 보인다. <포구락>은 고려시대부터 전승되는 당악정재이고, <보상무>는 조선후기 순조(1790-1834, 재위 1800-1834)때 창작된 향악정재이다.
○ 연행의 특징
농구(弄毬)는 ‘공을 희롱한다’ 혹은 ‘공을 어른다’는 뜻이다. <포구락>에서는 공을 잡고 풍류안(風流眼; 공을 던져 넣는 구멍)에 공을 던지기 전 포구문(抛毬門)을 바라보고 선 상태에서 농구를 춘다. <보상무>에서는 바닥에 놓인 공을 잡기 전에 앉은 자세에서 농구를 춘다. 현재 포구락에서 추어지는 농구도 두 가지 내용으로 추어진다. 첫째, 바닥에 놓여 진 공을 잡기 위해 앉아서 추는 농구①은 북향하고 염수로 궤하여 양손을 밖으로 둥글게 들어 올려 어깨로 메었다가 위로 떨쳐 뿌려 앞과 뒤로 차례로 여미는 팔수이무를 춘다. 둘째, 공을 던지기 전에 추는 농구②는 공을 잡고 포구문 앞에서 풍류안에 공을 던지기 전 포구문을 향해 서서 추는데, 도드리장단에 맞춰 이수고저를 춘 다음 양손을 위로 둥글게 뿌려 왼손은 머리에 대고[좌수대두(左手擡頭)], 오른손은 포구문 앞으로 내밀고 어른다.
현재 보상무에서의 농구는 두 가지 내용으로 추어진다. 첫째, 바닥에 놓인 공을 잡기 위해 앉아서 추는 농구①은 도드리장단에 맞춰 양손을 밖으로 둥글게 들어 올려 어깨로 메었다가 위로 떨쳐 뿌려 앞과 뒤로 차례로 여미는 팔수이무로 춘다. 둘째, 보상반 앞에 서서 항아리에 공을 던지기 전에 추는 농구②는 도드리장단에 맞춰 이수고저(以袖高低)를 춘 다음, 양손을 위로 둥글게 뿌려 오른손을 보상반 앞으로 내밀고 어르며 춘다.
○ 반주 음악
『정재무도홀기』에 기록된 <보상무>와 <포구락>의 농구 음악은 향당교주(鄕唐交奏)이다. 현재의 농구는 공연의 성격에 따라 장단을 다양하게 구성하여 도드리ㆍ타령장단에 맞춰 춘다.
○ 무구
<포구락〉과 <보상무>에서 농구무를 출 때 모두 공[채구(彩毬)]을 무구로 사용한다.
○ 역사적 변천
현재의 농구 춤동작은 한국전쟁 후 국립국악원 주도하에 김천흥(金千興, 1909~2007)이 보상무와 포구락을 재현할 때 무대 공연으로 안무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추어지는 농구는 바닥에 놓여진 공을 잡기 위한 것과 포구문과 보상반을 바라보고 공을 던지기 전에 하는 것으로, 공연의 성격에 따라 정재마다 장단을 다양하게 구성하여 문헌 기록과는 상관없이 정재 작품마다 다양한 형태의 동작들로 구성하여 춘다.
손선숙(孫善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