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학궤범』 권7 「당부악기도설(唐部樂器圖說)」에는 대쟁(大箏)의 기록이 있고, 15현이 있다. 『세종실록』 권26에는 대쟁(大箏) 3면을 새로 제작하였다는 기록과 조회, 연향에서 연주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 쟁의 발전 과정
응소(應劭)의 풍속통(風俗通)』과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의하면 초기의 쟁(箏)은 다섯 개의 현과 축의 몸을 가지고 있다. 즉, 초기의 쟁(箏)은 금과 같이 다섯 개의 현만 가지고 있었다.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금의 현수는 초기의 5현에서 7현으로 고정된 후 현재까지 그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에 쟁(箏)은 시대에 따라 현의 수가 점차 늘어나 전국시대의 쟁(箏)은 5현이었으나 진한(秦漢) 시대에 들어와 12현으로 늘어났다.
동한(東漢) 시기인 위(魏)나라 완우(阮瑀)의 『쟁부(箏賦)』와 서진(西晉) 시대 부현(傅玄)의 『쟁부(箏賦)』에 따르면 진한(秦漢) 시대의 쟁(箏)은 전체 길이가 육척이고, 12개의 현과 높이가 대략 3촌인 안족(雁足)을 가지고 있다. 당・송시대의 쟁(箏)은 주로 아악(雅樂)과 속악에 사용되었고, 대부분 12현 또는 13현이다. 명나라 때에는 현이 더 추가되어 14현, 15현으로 발전하였고, 현의 숫자에 따라 연주하는 음악도 달랐다. 15현의 쟁(箏)은 주로 궁중 음악에 사용되었고, 14현의 쟁(箏)은 민간 음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청나라 후기에는 현의 수가 더 늘어나 16현이 되었고, 현의 재료 또한 명주실에서 구리현으로 대체되었다. 이로 인해 쟁(箏)의 소리는 이전보다 훨씬 맑아졌고, 소리의 변화도 풍부해졌다. 1930년대에는 쟁(箏)의 현이 다시 철사로 바뀌어 그 소리가 더욱 밝게 변하였다. 1950년대 이후에는 16현의 전통 쟁(箏) 이외에 21현, 23현, 25현의 다현(多絃) 쟁(箏)이 출현하였으며, 이 중에서 16현의 전통 쟁(箏)과 21현의 쟁(箏)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조(調) 바꿈을 편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조쟁(轉調箏)과 반음(단2도)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접식쟁(蝶式箏) 등 새로운 형식의 쟁(箏)도 개발되었다.
쟁(箏)은 본래 합주에 사용된 악기였지만, 19세기 이후부터 현재까지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독주 악기로서 사용되어 왔다. 연주할 때는 연주자가 오른손 손톱이나 가짜 손톱, 가조각(假爪角) 등을 끼고 줄을 튕기거나 뜯어 연주한다. 그리고 왼손은 줄을 눌러 흔드는 농현으로 음색에 변화를 준다. 음색은 맑고 깨끗하며,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쟁의 음역과 조율법
한국 쟁의 음역과 조율법
『악학궤범』 권7 「당부악기도설(唐部樂器圖說)」에는 대쟁(大箏)의 제도와 조현법을 기록하였다. 대쟁(大箏)의 제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상고하건대, 대쟁 만드는 법은 슬과 모두 같고, 다만 몸이 작고, 네 귀퉁이에 오목을 붙이고, 그림이 없다. 모두 15현인데, 제1현이 좀 굵고, 제15현으로 갈수록 점점 가늘어진다. 염미(속칭 부들)는 진사 또는 푸른 물 들인 무명실을 쓴다. ○오른손으로 줄을 튕기고, 왼손으로 안족의 뒤를 짚는다. 당악에만 사용한다(按造大箏之制與瑟並同, 但體小, 四隅付烏木無畫. 凡十五弦, 第一絃稍大, 至第十五弦漸次而細. 染尾(俗稱부들)用各色真絲或用青染木棉絲.○右手彈弦, 左手按柱後. 只用唐樂.).”
『악학궤범』 권7 대쟁의 길이는 5척 5촌이며, 너비는 7촌 8분이다. 가운데 두께는 2촌 9분이며, 가장자리의 두께는 1촌 8분이다. 줄과 줄의 간격은 5분이고, 담괘의 높이는 5분이다. 대쟁(大箏)의 산형도에 의거하여 조현법은 다음과 같다.
| 현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 울명 | 黃 | 大太 | 夾姑 | 仲蕤 | 林 | 夷南 | 無應 | 潢 | 汰 | 浹 | 㳞 | 淋 | 湳 | 潕 | 潢 | do | re | mi | sol | la | do |
| 오음약보 | 下五 | 下四 | 界下四 | 下三 | 下二 | 下一 | 界下一 | 宮 | 上一 | 界上一 | 上二 | 上三 | 上四 | 界上四 | 上五 | d² | e² | f²♯ | a² | b² | d³ |
중국 쟁(箏)의 음역과 조율법
쟁(箏)은 대략 길이가 120cm, 넓이가 30cm 정도이며 주로 오동나무를 이용해 만든다. 예전에는 현을 명주실과 구리로 만들어 많이 사용하였지만 요즘은 철사와 나일론으로 만든다. 전통 방식의 13현, 16현 쟁(箏)이 있고, 21현의 현대식 개량 쟁(箏)도 많이 사용된다. 현은 나무를 깎아 만든 안족으로 받쳐 세우는데, 이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음을 조율한다. 손톱으로 연주하거나 가짜 손톱을 손가락에 끼고 연주하며 가짜 손톱은 대부분 플라스틱이나 유기유리, 바다거북이 등껍질 등으로 만든다.
쟁(箏)은 오음음계(五音音階)를 사용하며 반음인 ‘fa’와 ‘si’는 ‘mi’와 ‘la’의 위치에서 현을 강하게 눌러 소리낸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16현 쟁(箏)과 21현 쟁(箏)의 조현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현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 음열 | sol | la | do | re | mi | sol | la | do | re | mi | sol | la | do | re | mi | sol |
| 음고 | A | B | C | E | f♯ | a | b | d¹ | e¹ | f¹♯ | a¹ | b¹ | d² | e² | ♯f²♯ | a² |
| 현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 음열 | do | re | mi | sol | la | do | re | mi | sol | la | do | re | mi | sol | la | do | re | mi | sol | la | do |
| 음고 | D | E | F♯ | A | B | d | e | f♯ | a | b | d¹ | e¹ | ♯f¹♯ | a¹ | b¹ | d² | e² | f²♯ | a² | b² | d³ |
○ 중국 쟁의 유파와 연주악곡
중국의 쟁(箏) 음악은 언어, 생활, 풍습, 지역 등 여러 가지의 차이로 인해 유파마다 각기 다른 품격과 예술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쟁(箏)의 유파로는 산동쟁(山東箏)・하남쟁(河南箏)・객가쟁(客家箏)・조주쟁(潮州箏), 그리고 무림쟁(武林箏) 등을 들 수 있다.
각 유파마다 대표적인 악곡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쟁(箏)의 대표곡으로 ‘한아희수(寒鴉戱水)’, ‘어주창만(漁舟唱晩)’, ‘고산유수(高山流水)’ 등이 있다.
박은옥(朴恩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