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랫말
여주거간(麗主拒諫) 고려의 왕이 간하는 것을 거절하여,
감행칭란(敢行稱亂) 감히 난이라고 하는 것을 행하였다
아운신단(我運神斷) 우리의 운은 신이 판단하시고,
아사아반(我師我返) 우리의 군사는 우리가 되돌렸으니,
천인협찬(天人愶贊) 하늘과 사람이 서로 협찬하였다네.
출처: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 역사적 변천
세조 9년(1463)에 세종 때 연향용으로 창제된 《정대업지무악》 <지덕>의 악조를 탁남려 계면조에서 황종 계면조로 장3도 높이고, 가사를 바꾸어 그 악곡명을 순응이라 하고, 종묘제례악 《정대업》의 일곱 번째 곡으로 편입하여 종묘제례의 아헌례와 종헌례에 헌가에서 연주하는 곡으로 삼았다. 『악장요람』(19세기 초)에 순응의 리듬은 1자 1음 형태로 변화되어 기보되어 있으나, 음의 높낮이에는 변화가 없다. 일제감점기에 악장 중 제4구 “我師我返”을 “北師遄返”으로 바꾸었으나, 현재는 다시 본래의 가사로 부르고 있다.
의의 및 가치
순응은 종묘제례악을 구성하는 악곡의 하나로써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종실록』 소재 《정대업지무악》 <지덕>의 선율을 현재까지 전승하고 있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