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취타풍류는 본래 행진이나 군례(軍禮) 등의 의식에서 연주되던 관악 중심의 행악(行樂)에서 비롯된 음악이다. 취타(吹打)는 문자 그대로 ‘불고 친다’, 즉 관악기와 타악기의 합주를 의미하며, 향피리ㆍ대금ㆍ해금ㆍ장구ㆍ북으로 구성된 삼현육각 편성이 기본이다.
조선시대에는 임금 또는 고관의 행차, 군영의 진군, 지방관 부임 행렬 등에서 세악수(細樂手)가 연주하였으며, 근대 이후에는 궁중의식이 폐지됨에 따라 감상용 기악곡으로 연주되면서 ‘취타풍류’라는 명칭이 정착되었다. 궁중과 민간, 그리고 무속의식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며, 오늘날에는 국립국악원 및 경기 지역 삼현육각 계열을 중심으로 계승되고 있다.
○ 모음곡 구성
궁중의 취타풍류는 〈취타〉-〈길군악〉-〈길타령〉-〈별우조타령〉-〈군악〉으로 구성되며, 민간의 취타풍류는 〈취타〉-〈길군악〉-〈돌장〉-〈길타령〉-〈염불타령〉-〈삼현타령〉-〈별곡타령〉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구성은 무대에서 감상용으로 연주되면서 상황에 따라 변했던 것으로 보인다. 궁중에서 전승된 취타풍류는 오늘날 대체로 〈취타〉-〈길군악〉-〈길타령〉-〈별우조타령〉의 순서로 연주하지만 1966년 로버트 가피어스(Robert Garfias, 1932~ )가 녹음한 자료에서는 〈길군악〉에 이어서 〈길염불〉을 넣어 연주하고 〈별우조타령〉으로 끝을 맺고 있다.
○음악적 특징
군영에서 연주되었던 취타풍류와 민간에서 연주되었던 취타풍류의 각 악곡 장 구분과 장별 길이는 서로 다르다. 단, 〈취타〉 악곡의 한 장단이 총 12박, 〈길군악〉의 한 장단이 총 8박, 〈군악〉 및 〈타령〉의 한 장단이 3소박 4박으로 된 타령 장단인 점은 같다. 황종(黃:E♭)ㆍ태주(太:F)ㆍ중려(仲:A♭)ㆍ임종(林:B♭)ㆍ남려(南:C) 또는 무역(無:D♭)의 5음음계를 사용한다.
악기는 향피리ㆍ대금ㆍ해금ㆍ장구ㆍ북의 편성이 기본이다. 예전에는 행렬대의 규모에 따라서, 오늘날에는 무대의 규모에 따라서 장구ㆍ북 외의 선율악기 수에 변동이 있다.
○역사 변천 과정
조선시대 임금이나 고관의 행차, 군대의 행진 때 세악수가 향피리ㆍ대금ㆍ해금ㆍ장구ㆍ북 등의 악기를 연주했다. 18세기 지방관 부임 행렬을 따르는 세악수의 모습은 김홍도가 그린 〈안릉신영도(安陵新迎圖)〉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주자에 따라 혹은 지역에 따라 취타풍류에 포함되는 악곡의 구성과 명칭이 다르게 전승되어 왔다. 민간의 행진 음악은 지영희(池瑛熙, 1909~1980)에 의해 경기 지역 악곡 중심으로 정리되어 오늘날까지 연주되고 있다. 이 곡들은 현재 경기도당굿에서도 일부 연주되고 있는데 굿 반주에 맞게 장단과 리듬에서 변형이 나타난다.

임혜정(林慧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