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금은 네 줄과 열세 개의 괘(棵)를 지닌 악기로, 악기 재료나 조현법은 당비파와 같으나 향악(鄕樂)에 쓰인 점이 다르다. 고구려 고분 벽화와 백제 유물에서 그 원형이 보일 만큼 역사가 깊으나, 비파가 유입되면서 사용이 줄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대 『악학궤범(樂學軌範)』에 다시 등장하여 궁중 음악에 꾸준히 편성되었으나, 19세기 이후 전승이 단절되었다. 1980년대 이후 국립국악원 등을 중심으로 복원 작업이 이루어져 현재는 현악 합주 등에 일부 활용되고 있다.
월금은 중국 전래 악기다. 중국에서는 이 악기를 목이 긴 '완함(阮咸)'과 목이 짧은 '월금'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진(晉)나라의 완함(阮咸)이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고분 벽화(안악 3호분, 삼실총 등)와 백제 금동대향로(6~7세기) 등의 도상에 보이며, 문헌상으로는 조선 전기 『세종실록』「오례」에 처음 보인다.
〇 형태 및 구조
악기 구조는 보름달처럼 둥근 울림통, 지판(指板) 역할을 하는 긴 목, 조현 장치인 주아(周兒), 그리고 4개의 현(絃)과 13개의 괘(棵)로 구성된다. 『악학궤범』에 따르면, 월금을 만드는 법은 당비파와 같다고 기록되어 있다.
○ 음역과 조율
조현법도 당비파와 같다. 당악식(상조/하조)과 향악식 조율법이 모두 사용되었다. 향악식으로 조율할 때는 개방현이 '탁치(濁徵)-궁(宮)-궁(宮)-치(徵)'가 되도록 한다. 오늘날 복원된 악기는 현악 합주 시 <영산회상>에서는 '탁임종(B♭2)-황종(E♭3)-황종(E♭3)-임종(B♭3)'으로 조율하는 등 악곡에 따라 다양하게 조율한다.
○ 연주법
연주법도 당비파와 같다. 왼손으로 목의 괘를 짚어 음정을 조절하고, 오른손으로 줄을 퉁겨 소리를 낸다. 당악(唐樂)을 연주할 때는 발목(撥木, 채)이나 인조손톱[假爪角]을 사용하고, 향악(鄕樂)을 연주할 때는 손가락으로 직접 현을 퉁긴다.
○ 용도 및 연주 악곡
『악학궤범』에 당악기(唐樂器)로 분류되었으나, 실제로는 향악(鄕樂)에만 편성된 점이 당비파와 다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오례의 종묘 영녕전 등가>, <전정헌가>, <전정고취> 등에 비파와 함께 편성되었다. 현재 국립국악원에서는 복원된 월금을 현악합주곡 〈여민락〉, 〈보허사(황하청)〉, 〈도드리〉 등에 편성하여 연주하고 있다.
〇 역사적 변천
『세종실록』 「오례」의 ‘가례서례’에 그림이 실려있고, 『악학궤범』에는 당부악기에 포함되어 전한다. 조선후기까지 궁중의 의례 및 연향악에 편성되었고, 20세기 이후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1980년대 이후 국립국악원을 중심으로 악기 복원 및 개량 작업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전승이 단절된 향비파, 당비파와 함께 각각 고유의 음역대를 부여하여, 음악적 기능이 강화되었다. 이때 향비파는 고음역대를, 당비파는 저음역대를, 월금은 중음역대를 내도록 악기의 음향적 기능이 재정립되었다. 현재는 복원된 악기로 현악 합주 등에 일부 편성되고 있다.
월금은 중국 전래의 악기로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그 형상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악기의 실제 사용은 조선 전기 문헌에서 확인되며, 『악학궤범』에는 당부악기로 분류되었음에도 향악 연주에만 사용된 점이 특이하다. 20세기 이후 전승이 단절되었다가 1980년대 이후 현대적 필요에 의해 '중음역 악기'로 새롭게 복원되어 새로운 활용가능성을 모색중이다.
국립국악원 편,『국악기 연구보고서 2007』, 국립국악원, 2007.
송혜진,『한국악기』, 열화당, 2001.
이혜구 역주,『한국음악학학술총서 제5집: 신역 악학궤범』, 국립국악원, 2000.
강영애(康英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