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폭포”로 시작한 개성난봉가의 노랫말은 이백(李白, 701~762)의 시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 김삿갓(金삿갓, 1807~1863)과 공허(空虛) 스님이 금강산에서 주고받았다는 한시 등에서 따온 내용을 포함한다. 대체로 사랑, 풍광, 삶의 덧없음 등을 노래한다. “슬슬동풍(瑟瑟東風)에 궂은비 오고”는 〈난봉가〉에도 나오는 노랫말이다.
박연폭포 / 흘러가는 물은 / 범사정(泛槎亭)으로 / 감돌아든다
(후렴) 에 에헤야 / 에 에루화 좋고 좋다 / 어러험마 디여라 / 내 사랑아
박연폭포가 / 제 아무리 깊다 해도 / 우리나 양인의 / 정만 못하리라
삼십장(三十丈) 단애(斷崖)에서 / 비류(飛流)가 직하(直下)하니 / 박연(朴淵)이 되어서 / 범사정(泛槎亭)을 감도네
월백설백 / 천지백(月白雪白天地白)하니 / 산심야심(山深夜深)이 / 객수심(客愁深)이로구나
천기청랑(天氣淸朗)한 / 양춘가절(陽春佳節)에 / 개성 명승고적을 / 순례하여 보세
범사정(泛槎亭)에 앉아서 / 한 잔을 기울이니 / 단풍든 수목도 / 박연의 정취로다
건곤(乾坤)이 불로 / 월장재(不老月長在)하니 / 적막강산(寂寞江山)이 / 금백년(今百年)이로다
슬슬동풍(瑟瑟東風)에 / 궂은비 오고 / 시화연풍(時和年豊)에 / 임 섞여 노잔다
(......)
하응백, 『창악집성』, 휴먼앤북스, 2011, 286~2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