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행시기 및 장소 조기잡이 배가 조업을 마치고 마을 포구로 들어오면서 만선임을 알릴 때, 또는 고기잡이를 나가거나 배를 새로 지을 때, 그리고 정초에 풍어를 기원하는 마을굿을 행하며 뱃고사를 지낼 때도 ‘만선풍장소리’를 노래했다. 서해안 일대에 공유되어온 이 곡이 ‘봉죽타령’ 또는 <배치기소리>로 서도민요 전문가들에 의해 무대화되어 불리고 있다. ○ 음악적 특징 봉죽타령은 4/♩.박자인 굿거리장단에 얹어 난봉가조로 부르며, 일자일음식(一字一音式) 위주의 붙임새를 보인다. 난봉가토리(난봉가조)의 음계는 라(la)-도(do′)-레(re′)-미(mi′)-솔(sol′)의 5음으로 구성되고, 핵음(핵이 되는 음)은 라(la)와 미(mi′)이며, 종지음은 대체로 라(la)이다. 봉죽타령의 종지음 또한 최저음인 라(la)이다. 제3음 레(re′)를 생략하는 경향이 있고, 위의 핵음 미(mi′)를 아래로 깊게 떨며, 간혹 re를 위로 깊게 떨기도 한다. 선율진행에서 제3음을 생략하는 점과 위의 핵음을 아래로 깊게 떠는 점은 서도소리의 공통된 특징이다. 메기는소리는 높은 음역인 미(mi′)에서 질러내어 점차 하행하며, 받는소리는 대체로 도(do′)로 시작하여 평으로 내는 선율로 되어있다. 다만 MBC의 북한민요전집 북녘땅 우리 소리에 수록된 봉죽타령 중에는 받는소리 또한 미(mi′)에서 질러내거나, 반대로 라(la)에서 시작하여 낮게 숙여낸 후 상행하는 경우도 있다.
○ 형식과 구성 봉죽타령은 후렴이 있는 유절형식이며, 대개 선후창방식으로 부른다. 받는소리는 여럿이 합창으로, 메기는소리는 독창으로 부른다. 메기는소리는 대체로 굿거리 두 장단, 받는소리는 두세 장단으로 구성된다. 어업노동요로는 풍장을 치며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나, 무대 위에서 통속민요로 부를 때는 기악 반주에 맞추어 여럿이 입창(立唱)으로 부른다. 기악 반주를 수반하는 경우에는 반주악기로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꽹과리, 북 , 장구 등을 사용한다.
MBC 한국민요대전(https://bit.ly/3B8PNtZ)
김정희(金貞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