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악장, 선율
<독경>은 악장 중 ‘휼독기경(遹篤其慶)’에서 따왔다. 악장은 목조가 오동(斡東)에 살 때 5천 호소(五千戶所)의 장(長)이 되었는데, 왕업의 일어남이 이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으며, 《용비어천가》 제3장 〈주국장(周國章)〉과 관련이 있다. 황(黃:C4)·태(太:D4)·중(仲:F4)·임(林:G4)·남(南:A4)의 평조로 되어 있는 『세종실록』 소재 《보태평지악무》 〈기명〉을 황(黃:C4)·협(夾:E♭4)·중(仲:F4)·임(林:G4)·무(無:B♭4)의 계면조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 음계, 박법, 장구점
『세조실록』 악보의 <독경>의 음계는 황(黃:C4)·협(夾:E♭4)·중(仲:F4)·임(林:G4)·무(無:B♭4)의 황종 계면조였다. 현재 편종ㆍ편경 선율은『세조실록』 당시와 동일하게 전승되고 있으며, 피리ㆍ대금ㆍ해금과 악장(樂章)의 경우 음계의 최저음 황종(黃:C4)을 모두 무역(㒇:B♭4)로, 일부 임종(林:G4)을 중려(仲:F4)로 내려 연주한다. 네 글자마다 박을 한 번 치고[四字一拍], 박 넷이 한 곡을 이룬다[四拍一聲].
『세조실록』 소재 독경은 16행으로 구성되어 있고, 장구점은 박을 기준으로 4행 단위로 하나의 패턴을 이루며, 네 종류의 패턴이 있다. 네 종류의 패턴으로 구성된 16행이 한 싸이클을 이루고, 16행을 주기로 1회 반복한다.
현행 종묘제례악의 장구점은 『세조실록』 악보의 장구점을 현행 리듬에 적용한 것인데, 국악전집 제18집 『종묘제례악』 독경 악보에는 『세조실록』 악보에 비해 장구점이 사라진 곳이 네 군데 보인다.
<독경 장구점 주기>
1행-4행 |
제1패턴 |
고(8) |
요(8) |
편(8) |
고(8) |
쌍(8) |
편(8) |
고(16) |
5행-8행 |
제2패턴 |
편(8) |
고(8) |
쌍(8) |
편(8) |
고(8) |
요(8) |
편(16) |
9행-12행 |
제3패턴 |
쌍(8) |
편(8) |
고(8) |
요(8) |
편(8) |
고(8) |
쌍(16) |
13행-16행 |
제4패턴 |
고(8) |
요(8) |
편(8) |
편(8) |
고(5) 편(3) |
쌍(8) |
고(16) |
○ 노랫말
오황성목(於皇聖穆) 아아! 위대하고 성스러운 목조께서,
건아우삭(建牙于朔) 북방에 군기를 세우셨네
휼독기경(遹篤其慶) 이에 그 경사로움을 돈독하게 하여
조아왕적(肇我王迹) 우리 왕업의 자취를 여셨도다.
출처: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 역사적 변천
독경은 평조인 《보태평》의 두 번째 곡 〈기명〉을 계면조로 바꾸어 놓은 곡이며, <기명>은 『세종실록』 소재 《보태평지무악》 〈계우(啓宇)〉의 선율 일부를 발췌하여 악조를 탁임종 평조에서 황종 평조로 완전4도 높인 곡이다. 세조 9년(1463)에 종묘제례악 《정대업》의 두 번째 곡으로 편입하여 종묘제례의 아헌과 종헌에 헌가에서 연주하는 곡으로 삼았다. 『악장요람』(19세기 초)에 독경의 리듬은 1자 1음 형태로 변화되어 기보되어 있으나, 음의 높낮이에는 변화가 없다. 일제강점기에 악장 중 제1구 “於皇聖穆”을 “於我先祖”로 바꾸고, 제4구 “肇我王迹”을 “釐我百祿”으로 바꾸었다. 현재는 다시 본래의 가사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이숙희(李淑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