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풍물, 웃다리풍물, 경기농악, 남사당놀이, 남사당풍물
경기ㆍ충청 지방에서 연행되어지는 농악
웃다리 농악은 1985년 12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인 《평택농악》으로 지정되기 전에는 웃다리농악 혹은 웃다리 풍물, 경기풍물, 남사당놀이 등 다양한 명칭으로 활발히 연행되어 왔다.
1. 한국전통 농악의 역사적 전개 우리나라 전통음악에서 농악은 농부들이 연주하던 고유의 음악이다. 농악은 우리나라 조상들이 즐긴 대표적인 민속 연희로 음악뿐 아니라 무용 요소와 연극 요소까지 갖추고 있는 종합적인 예술이다. 현재까지 각 지역별로 특색을 가지고 전승해오고 있는 농악은 《농악굿》, 《두레굿》, 《매구》, 《풍장굿》이라 불리었고, 또한 연행 주체나 연주 목적에 따라 《당산굿》, 《걸립굿》, 《마을굿》, 마당밟기, 《판굿》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연행 시기에 따라 농악이 다른 명칭으로 불려 온 것이다. 이를 토대로 농악이 단순하게 놀이 혹은 연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각종 세시 명절에서 연행된 벽사진경과 감사제 의식이라는 민간신앙 의식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농악은 농사일로 지낸 고된 신체를 마을 공동체적 신명으로 풀어가는 기능을 하기도 했다. 조선 후기에는 수전 농법이 보편화되며 농업 생산력이 극대화됨에 따라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다. 하여 조상들은 ‘두레’라는 공동 조직을 만들어, 모내기부터 김매기까지 공동 농사 작업을 수행했다. 이 공동 노동의 효율적인 운영과 능률의 향상을 위해, 당시까지 전승이 된 원시적인 농악 장단들이 재구성되었다. 이것이 바로 ‘《두레굿》’이다. 모든 두레는 농악을 연주하였고, 농악을 연주하던 구성원들이 바로 전통 농악패라고 할 수 있다. 2. 한국 전통 농악의 종류와 구조 가. 농악의 어원 농악은 풍물, 매구, 풍장, 두레, 걸궁, 걸립 등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웃다리 농악을 웃다리 풍물, 경기풍물, 경기농악이라고도 불리웠으며, 농악을 종교적으로 바라볼 때는 ‘굿’, ‘지신밟기’, ‘매굿’이라 했으며, 농사하면서 바라볼 때는 ‘두레’라고 하였다. 또한 농악을 금고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이는 금속악기인 꽹과리, 징과 가죽 악기인 장구, 북, 소고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나. 한국 농악의 역사적 변화 및 종류 농악은 개인보다 집단적이며, 제의적이며 축원적인 측면에서 시작했다. 농경사회의 풍농을 위한 축원적 기능을 가진 두레 농악, 정치ㆍ경제적 목적 또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걸립 농악과 연희 농악으로 다양하게 불리며 기능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즉, 농악은 기본적으로 각 마을의 안녕과 축원의식, 농사의 풍요와 생산 등 당대 공동체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웃다리 농악은 경기ㆍ충청ㆍ강원 영서 지방에서 연행되는 농악이다. 상모가 발달하여 장단이 빠르고 가락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간소하며 소박한 느낌이다. 특징적인 가락으로는 칠채가 있으며, 무동놀이가 특화되어있다. 3. 웃다리농악의 의의 웃다리농악은 다른 지역의 농악에 비해 징과 북의 수가 적으며, 꽹과리놀이와 소고놀이가 발달했다. 잡색은 피조리, 스님, 대포수, 양반, 각시 등이 있는데, 그 중 피조리가 하는 무동의 수가 많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웃다리농악의 형식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판굿의 짜임새가 다양하며, 피조리들의 놀이가 있다는 것이다. 판굿의 진행에서는 따벅구, 도둑잽이, 당산벌림과 같은 특징이 나타난다.
1. 웃다리농악의 종류 및 연행시기와 장소
현재 경기도의 농악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보존되고 있다. 안성과 평택으로 대별되는 남사당풍 판굿 위주의 농악류와 수원이나 포천 평야지방에서 농부들이 김을 매며 두레수로 치는 농악류가 그것이다. 이밖에 지신밟기나 당산굿도 일부 지역에 남아 있다.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웃다리농악은 안성, 평택지역 중심의 남사당 재주 성격의 농악굿이다. 하지만 이는 《걸립농악》(〈문굿〉부터 〈판굿〉까지 형식)의 형태보다는 그 일부분인 《판굿》 형태로 인식된다.
먼저 《동제 두레농악》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에게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농악으로 지신밟기의 형태다. 주로 신을 모시는 사당을 중심으로 연행되기 때문에 동제 혹은 《당산굿》, 《당굿》 등으로 불린다.
다음 《노동 두레농악》은 농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농악으로 풍장, 두레굿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노동 두레농악》은 모내기, 김매기, 풀베기, 길쌈 등 협동 노동의 두레에서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연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 《걸립농악》은 《걸궁》, 《건립굿》 등으로 불린다. 《걸립농악》을 연행하는 걸립패들은 단체의 공금이나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을 둔 놀이패이다. 그 때문에 전문적인 연희자들이 참가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마을을 돌며 유랑하며, 점차 연예 농악 형태로 발전했다.
2. 웃다리농악의 복색 과거의 웃다리농악의 복색은 하얀색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파란 조끼를 입는 것이 전형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지역별 복색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는 각 지역의 특색을 표현하기 위해 복색에 조금씩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다. 3. 웃다리농악 악기 및 깃발 웃다리농악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타악기는 총 5가지로 꽹과리, 장구, 북, 징 소고가 있으며 이외 악기로 태평소, 나발, 농기, 영기, 용기가 사용된다.
○ 웃다리농악의 연행형식 웃다리농악은 경기ㆍ충청지역의 농악 유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평택농악》, 《안성농악》, 《대전농악》 등이 있으며, 각 농악마다 조금씩 다른 연행양식들이 존재하나 현재에는 거의 통일되어져 연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현재 연행되어지고 있는 웃다리 농악의 형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입장굿 및 뜀벅구 〈입장굿〉이란 농악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치는 굿으로 대열을 정리하고 각각의 치배들끼리 호흡을 맞추며 농악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입장굿〉은 농기, 영기, 용기, 태평소 등이 치배 앞 또는 옆에서 서고, 치배들은 깃발 뒤쪽 또는 옆쪽에서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피조리, 잡색 순으로 정렬하는 대형을 이룬다. 이 대형 앞에는 상쇠가 자리 잡는다. 판굿이 시작되면 상쇠는 가장 우두머리로서 지휘자 역할을 해야 하며, 모든 치배들은 상쇠의 지휘에 따라야 한다. 〈입장굿〉의 장단은 점고, 일채, 자진가락(휘모리), 덩덕쿵이(삼채), 자진가락(휘모리), 인사굿 순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가락 분석 및 대형은 아래 악보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점고를 칠 때의 대형은 들어가는 곳을 바라봤을 때 상쇠를 중심으로 왼쪽부터 기수, 부쇠 및 징, 장구, 북, 소고, 피조리 순으로 일자다. 이 입장놀이는 가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문굿과 유사하다. 지금까지 농악에서의 〈문굿〉 형태를 살펴보면 《이리농악》의 〈문굿〉, 《영광농악》의 〈문굿〉, 《화순ㆍ한천농악》의 〈문굿〉 등 대체로 전라도 지방에서 연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 대형을 갖추고 농악을 연주할 준비가 되면 상쇠가 상북에게 신호를 주어 아래 <악보 2>와 같은 장단을 치게 한다. 〈입장굿〉의 장단은 점고, 일채, 이채(자진가락) 순으로 진행되며, 이는 전국의 대부분의 농악에서 동일하다. 〈입장굿〉 연주가 끝나면, 농악패는 덩덕쿵이 가락을 연주하며 원 대형을 만든 뒤 인사를 하러 들어간다. 이때의 대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를 통틀어 뜀벅구라 한다. 뜀벅구란 소고들이 뛴다는 뜻으로 마지막 자진가락 신호에 맞춰 소고들이 가운데서 솟음벅구 동작을 하는 것이 포인트다. 2. 당산벌림 1,2,3 〈당산벌림〉은 농악패 전원이 ㄷ자 형태를 만들어서 각자의 재주를 부리는 것을 말한다. 웃다리농악에서는 총 3가지 형태의 〈당산벌림〉 놀이가 있다. 그 중 〈당산벌림〉 1은 웃다리농악의 대표적인 연행형식으로 경상도 농악이나 전라도 농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형을 이룬다. 상쇠의 신호에 맞춰 치배들과 소고수들은 4발정도 앞으로 나와 자진가락을 연주한다. 소고수들은 솟음벅구를 연행하고, 치배들은 양상을 돌리거나 제자리 연풍대를 돌며 연희한다. 이때 치배들과 소고수들은 11자 대형을 유지해야 한다. 〈당산벌림〉 2는 소고들이 ㄷ자 형태에서 모래시계 형태로 돌다가 11자 대형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말한다. 〈당산벌림〉 1이 자진가락으로 연주하며 모든 치배들의 진법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면, 〈당산벌림〉 2는 소고수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상벅구를 필두로 모래시계 형태로 이동할 때, 수벅구는 상모를 돌리고 발차기를 하면서 종대 이자진을 만든다. 모든 소고수들이 들어오면, 상모를 사사동작으로 돌리며 상쇠의 신호를 기다린다. 이때 치배들도 사사 또는 허튼상 동작을 사전에 정해놓고 연행한다. 마지막으로 〈당산벌림〉 3은 〈당산벌림〉 2의 연희가 끝난 후, 상쇠의 신호에 맞춰 일채를 연주하면서 소고수들이 반원을 만들었다가 다시 11자 대형을 만드는 연희 형태다. 반원 대형의 상태에서 상쇠가 자진가락을 내어주면 소고들은 개인기량을 뽐낸다. 그러다 상쇠의 가락이 짝쇠가락으로 바뀔 때, 소고들은 반원에서 원으로 대형을 바꾸며 양상을 돌리고 오른쪽으로 옆뛰기를 한다. 〈당산벌림〉 3의 특징은 〈당산벌림〉 2와 다르게 끝벅구가 종대 이자진을 만든다는 것이다. 전체 치배들은 자진가락과 함께 상모를 양상으로 돌리고, 소고들은 자진가락에 맞춰서 양상을 돌리다가 솟음벅구 동작과 번개상 동작까지 이어 연행한다. 이때 상쇠는 소고들의 번개상이 나올 때까지 자진가락 장단을 이어간다. 〈당산벌림〉 2와 3은 마당판에서 소고의 단체 대형놀이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둘의 차이점은 장단이다. 〈당산벌림〉 2는 덩덕쿵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당산벌림〉 3은 자진가락으로 연주가 된다. 3. 칠채 오방진 육채 〈당산벌림〉이 모두 끝나면, 칠채와 오방진 육채가 진행된다. 칠채는 웃다리농악을 대표하는 가장 특색있는 가락중 하나로, 경기지역뿐 아니라 충청도, 황해도 지역 농악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웃다리농악을 연행하던 연주자들은 다른 마을로 이동할 때 칠채를 연주하며 이동했다. 그 때문에 이동하는 장단이라 하여 길군악 칠채라고 부르기도 한다. 웃다리농악의 쇠가락에는 길군악칠채, 굿거리, 자진가락, 덩덕쿵이, 삼채굿, 마당일채, 쩍쩍이가락, 취군가락, 동리삼채 등이 있는데, 다른 지역의 농악에 비해 가락이 분명하다. 그리고 여러 장단 가운데 길군악칠채는 웃다리농악의 가장 큰 특색으로 꼽힌다. 1978년에는 최초의 사물놀이 연주자인 김용배ㆍ김덕수ㆍ이광수ㆍ최종실 4인이 공간사랑 소극장에서 칠채를 선보인 바 있다. 마당에서만 연행하던 농악을 극장 무대 위로 올려, 웃다리 사물놀이를 공연한 것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한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웃다리 농악 가락중 쩍쩍이굿과 칠채가락은 가장 특색있는 장단이다. 칠채장단은 동ㆍ서ㆍ남ㆍ북ㆍ중앙의 오방진을 만드는 연행형식을 지니고 있다. 웃다리농악 중 〈당산벌림〉 3을 끝내고 난 뒤 상쇠는 다른 모든 치배들을 이끌고 동쪽으로 이동하여 둥글게 아가는 모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벙어리 칠채로 연주를 연결하면서 다시 원을 풀어 밖으로 나온다. 이를 멍석말이 또는 달팽이진이라고 부른다. 이어 상쇠는 다른 방위 쪽을 쌓기 위하여 가락을 치며 이동한다. 이 달팽이진을 반복하여 다섯 방위에 진을 치는 것을 오방진이라 부른다. 전통방식에 따라 칠채를 연주하며 오방을 모두 연행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있는 일이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다섯 방위를 모두 만들지 않고, 세 군데 원에서 그치기도 한다. 이는 삼방울진이라 한다. 현대에는 공연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진을 한 번만 연행하는 경우도 있다. 멍석을 말았다가 풀어가는 모양 때문에 멍석말이라고도 하나 덕석몰이나 고동진 흑은 방울진이나 달팽이진이라고도 한다. 칠채는 상쇠를 시작으로 징, 장구, 북, 소고 순으로 달팽이진을 만들면서 줄을 이어 연행한다. 이때 치배들은 가락을 연주하며 달려나간다. 소고수들은 오방진이 만들어질 때 치배들의 뒤를 이어 자반뒤집기로 쫓아가는데, 자반뒤집기가 끝나면 끝북에 붙어 오방진을 계속 이어간다. 피조리들은 상피조리를 시작으로 오방진을 만들고 있는 치배들의 반대 방향으로 큰 원을 감싸는 대형을 갖춘다. 4. 피조리와 벅구의 마당놀음 칠채와 육채 오방진 놀음이 끝이 나면 원 한가운데 있는 상쇠가 자진가락 신호를 울린다. 동시에 치배들과 소고수들은 원을 풀어 다시 당산놀음 대형으로 이동한다. 자리가 정리되면 일채를 연주하며 대열을 만들고 피조리들이 〈당산벌림〉 사이로 이동을 한다. 피조리와 벅구의 〈마당놀음〉에서 상쇠는 삼채가락을 치며 쇠놀음을 한다. 동시에 〈찍금놀이〉를 위해 피조리들을 무대 중앙으로 불러낸다. 상쇠가 피조리를 이끌고 나올 때는 가락에 맞춰 한 걸음씩 총 네 걸음을 이동한다. 채발림과 학사위를 진행하며, 피조리에게 신호를 주고 쪼그려 앉게 한다. 〈찍금놀이〉 이후 대형을 원으로 바꾸고 피조리들은 깨끼춤을 이어 나간다. 〈마당놀음〉을 한 뒤, 피조리들은 깨끼춤을 위한 동작으로 대형을 바꾼다. 상쇠는 치배쪽으로 이동을 하여 쩍쩍이 가락을 연주한다. 여기서 피조리들은 가락에 맞춰 쩍쩍이 춤과 느린마치 춤을 춘다. 쩍쩍이 가락 중 테를 치는 동작에서는 모든 연주자들이 오금을 주어 호흡하여 동작을 같이 만든다. 쩍쩍이 장단을 연주하면, 피조리들은 상피조리를 중심으로 대형을 만든다. 대형이 만들어 지면 상쇠는 자진 다드래기 가락을 내며 모든 치배들과 피조리들이 함께 연주를 할 수 있게 한다. 자진 다드래기 춤은 〈피조리 놀음〉의 마지막을 알리며, 치배들과 소고수들도 흥겹게 춤을 추며 악기를 연주한다. 〈피조리 놀음〉이 끝난 뒤에는 〈벅구 찍금놀음〉이 이어진다. 상쇠는 삼채가락을 치며 쇠놀음을 한다. 동시에 〈벅구 찍금놀이〉를 위해 소고수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무대 중앙으로 불러낸다. 〈피조리 찍금놀이〉에서 피조리들은 무대 정면을 바라보고 연행하는 것과 달리, 〈벅구 찍금놀음〉에서 벅구들은 악기 치배를 바라보고 연행을 한다. 상쇠가 소고수들을 이끌고 나올 때는 〈피조리 놀음〉 때와 마찬가지로 가락에 맞춰 한 걸음씩 총 네 걸음을 전진한다. 그리고 채발림과 학사위를 진행하면서 벅구 신호를 주고, 벅구들을 쪼그려 앉게 한다. 〈찍금놀이〉를 진행한 뒤, 벅구들은 상쇠의 신호에 맞춰 종대일자진, 사선진, 원진, 횡대이자진 등 여러 가지 진법을 보이면서 연희를 진행한다. 5. 각 좌우치기 및 따벅구 웃다리농악에서 〈좌우치기〉 연행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그 중 첫 번째는 〈원 좌우치기〉다. 절구댕이 〈벅구 놀음〉이 끝나면 농악패는 원 대형을 만든다. 이 대형에서 상쇠는 가운데 서서 중심을 잡는다. 그리고 모든 연주자 및 피조리들은 원을 만들어 상쇠의 신호에 맞춰 원 안쪽을 바라본다. 상쇠가 좌우치기 장단의 신호를 주면 모든 치배와 소고수들은 좌우치기 장단을 연주한다. 피조리들은 옷 앞부분을 잡고 양팔을 벌려 손을 좌우로 움직이며 연행한다. 좌우치기 장단을 연주하며, 모든 연희자들은 장단에 맞춰 오른쪽으로 3번, 왼쪽으로 3번, 앞으로 3번, 뒤로 3번 움직이는 〈원 좌우치기〉 대형을 만든다. 〈원 좌우치기〉 연주가 끝나면 일채를 연주하며 대형을 6줄로 만들어, 〈대대 좌우치기〉 대형을 만든다. 이 때 대형의 앞에서 상쇠가 중심을 잡아주고, 모든 치배들은 왼쪽부터 부쇠 및 징, 장구, 북, 소고, 피조리 순으로 줄을 선다. 이 때 인원에 따라 소고수나 피조리는 두 줄을 만들어도 무관하다. 일채의 대형이 만들어지고 나면 자진가락을 연주를 하고, 대형을 정비한 뒤 좌우치기 가락을 다시 낸다. 이때 모든 치배들은 〈원 좌우치기〉와 동일하게 연주한다. 하지만 대형은 〈원 좌우치기〉와는 다르게 오른쪽으로 3번, 왼쪽으로 3번, 뒤로 3번, 앞으로 3번 움직인다. 이 대형은 〈대대 좌우치기〉라고도 하나, 악기의 구성을 따서 〈네줄백이 좌우치기〉라고도 한다. 〈따벅구〉도 웃다리농악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진행 중 하나다. 덩덕쿵이와 자진 덩덕쿵이 장단으로 연주한다. 〈따벅구〉는 ‘벅구들은 치배들이 꼬리 물기를 하듯 따고 돌아다닌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놀이의 진행이 굉장히 빠른 것이 특징이다. 〈따벅구〉와 〈대대 좌우치기〉까지 끝나면, 상쇠는 덩덕쿵이 가락을 내고 치배들은 장단을 이어받아 한 줄을 만든다. 이때 치배들 사이사이에 벅구들과 피조리들이 들어가 반원 대형을 새롭게 만든다. 반원을 만든 후, 좌우 각각 다른 쪽으로 크게 원을 만드는데, 상쇠가 상벅구와 부쇠에 교차점에서 신호를 내면 자진 덩덕쿵이를 연주하며 다시 역방향으로 원을 만든다. 이때 치배들이 안쪽에서 원을 만들고 벅구들이 바깥쪽에서 원을 만든다. 3바퀴정도 돌다가 다시 교차점이 생기면, 상쇠는 다시 신호장단을 내어 역방향으로 연희할 수 있게 한다. 이 대형은 여러 번 반복되는데, 이는 상쇠의 신호에 따라 그 횟수가 정해진다. 6. 십자진 및 도둑잽이 밀벅구 〈따벅구〉가 진행된 후, 상쇠의 신호 장단에 맞춰 모든 치배들은 덩덕쿵이 장단을 연주한다. 동시에 치배들 사이사이에 벅구와 피조리들이 교차로 들어가 한 줄을 만든다. 대형이 한 줄이 되면 중간에 장구잽이가 횡대로 나와 가운데 지점을 가로질러 십자 형태를 만든다. 이렇게 〈십자진〉 대형이 완성되면, 상쇠는 자진가락을 내며 대형을 정리한다. 〈십자진〉을 만든 후, 상쇠는 자진가락을 낸다. 이때 치배들은 외사를 돌리고 벅구잽이들은 양상을 돌린다. 자진가락을 연주하다 상쇠가 중간에 신호를 내면 치배사이에 있는 벅구들과 피조리들은 신호에 맞춰 오른쪽으로 한 발씩 두 번 대열을 움직인다. 그리고 상쇠의 맺음장단에 맞춰 다시 대열로 돌아온다. 이것이 바로 〈도둑잽이〉다. 〈도둑잽이 굿〉은 십자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고 대형이 틀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도둑잽이 굿〉이 끝나면, 상쇠는 덩덕쿵이를 내어주고 모든 치배들은 장단을 연주하며 다시 하나의 원을 만든다. 원을 만든 후 상쇠가 신호를 내면 자진 덩덕쿵이를 연주하며 뜀벅구 대형을 만든다. 뜀벅구 대형이 완성되면 상쇠는 넘김 신호를 주며 자진가락으로 장단을 바꾼다. 장단이 바뀌면 벅구들은 상쇠와 함께 본인의 기량을 뽐낸다. 이후 다시 상쇠가 신호를 주면 모든 치배들과 벅구들은 옆뛰기를 한다. 옆뛰기를 하다 넘김신호를 받으면 치배와 피조리들은 연풍대를 돌고 벅구들은 11자 대형으로 좌우로 한 발씩 이동하며 서로 밀어준다. 〈밀벅구〉는 이렇게 서로 한 번씩 밀고 받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상쇠의 신호를 받은 모든 치배들은 덩덕쿵이를 연주한다. 동시에 정방향으로 이동하며 원을 만든다. 원이 완성되면 상쇠가 자진 덩덕쿵이 신호를 주고, 모든 소고수들은 상쇠를 중심으로 안쪽에 원을 만든다. 이때 치배들은 소고수들 바깥쪽으로 원을 만들어 쌍원진을 구성한다. 쌍원진이 완성되면 상쇠는 자진가락 신호를 주며 장단을 바꾼다. 자진가락 변주 신호를 받은 모든 치배들과 소고수들은 각자의 기량을 맘껏 발휘한다. 이어 전원 옆뛰기를 하는데, 소고수들은 상쇠의 맺는 신호를 받고 종대이자진 대형을 만든다. 그리고 한발씩 전진하고 후진하며 밀어주고 받는 것을 반복한다. 이 때 치배들은 모두 연풍대를 돌며 연희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상쇠의 맺음가락 신호가 나면 전원 가락과 동작을 멈추고 연희를 마친다.
○ 악곡 구성 웃다리농악에서 연주되는 장단은 칠채, 육채, 자진가락, 덩덕궁이, 쩍쩍이굿이며 그 중에서 칠채와 쩍쩍이굿은 웃다리농악에서만 볼 수 있는 장단이다. 자진가락, 덩덕궁이는 주로 웃다리농악 전체적으로 진행이 되는 장단으로 사용이 되었으며 특히 자진가락은 다음 진행을 위한 전환을 만들어 내고 있다.
웃다리농악은 경기ㆍ충청 지방에서 연행되어지던 농악이다. 웃다리농악은 경기도에서 주로 전승되는 농악이다. 웃다리농악은 평택 및 안성 평야를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안성과 평택에서 두레나 걸립이 성행하여, 남사당패가 안성에 본거지를 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웃다리농악은 다른 지역의 농악에 비해 징과 북의 수가 적으며, 꽹과리놀이와 소고놀이가 발달했다. 잡색은 피조리, 스님, 대포수, 양반, 각시 등이 있는데, 그 중 피조리가 하는 무동의 수가 많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꽹과리놀이와 소고놀이가 발달하게 된 이유는 걸립이 성행하다보니 상쇠가 주축으로 걸립을 진행하다보니 발달이 되었으며, 소고놀이는 무동놀이 및 다양한 재주를 부리면서 발달하게 되었다. 웃다리농악의 형식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별도의 피조리들의 놀이가 있다는 점이다.
남사당놀이: 국가무형문화재(1964) 평택농악: 국가무형문화재(1985) 웃다리농악: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1989) 광명농악: 경기도 무형문화재(1997) 안성남사당풍물놀이: 경기도 무형문화재(1997) 양주농악: 경기도 무형문화재(2006) 남사당놀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2009) 농악: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2014)
『악학궤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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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현(全保炫)